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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격의 거인 120화 찰나 스토리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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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120화 '찰나'는 엘런이 형인 지크를 만났던 씬을 회상하며 시작한다. 격전을 뚫고 지크의 목전에서 목을 관통당한 엘런은 결국 사망 직전 지크와 접촉하는데 성공하고, 둘은 시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좌표의 세계'로 진입한다. 이곳은 현세와 닿아는 있지만 시공간이 다른 세계로, 지크는 얼마 전 리바이에게 잡힌 후 스스로 자폭하여 빈사상태가 되었을 때 이 공간을 통해 살아돌아온 경험이 있다.


현실에선 각자가 분투 중이다. 이제 지크에 의해 무지성 거인화하지 않은 자들은 아르민과 미카사, 쟝과 코니 등을 포함해 몇 명 남지 않았다. 목을 관통당한 엘런은 죽음 직전 지크와의 접촉을 통해 좌표의 세계로 진입하지만, 아마도 그 세계 안에서 다시 눈을 뜨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좌표의 세계에서 눈을 뜬 엘런은 마치 현실의 모든 인간과 연결되어 있는듯한 거대한 나무 형태의 구조물을 마주한다. 그리고 쇠사슬에 묶인채 앉아 있는 지크를 발견한다. 


지크는 이곳이 시조의 힘을 계승한 자가 시조의 좌표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크는 엘런이 회복해 눈을 뜨기까지 이곳에서 몇 년이나 기다린 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지크는 왕가의 피로 인해, 엘런은 시조거인의 힘에 인해 동시에 이 세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엘런 이전까지의 시조는 왕가의 피를 가진 자 혼자 이 곳에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도 현실에서는 찰나일 뿐. 지크는 그렇게 말하며 엘런에게 이제 시조의 힘을 사용해 자신의 숙원인 엘디아인 말살 정책, 안락사 계획을 실행하자고 요청한다.


이 공간엔 엘런, 지크 외에도 한 명이 더 있었다. 지크를 회생시킨 엘디아인의 시조 유미르였다. 지크는 유미르가 이 공간에서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거인을 만들어내어 좌표를 통해 그 거인의 힘을 현실로 보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엘런은 애초에 안락사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 없었다. 지크에게 드리워진 사슬이 부전의 조약임을 알게 된 엘런은 엘디아인의 시조인 유미르에게 다가가 자신의 소원을 말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크는 엘런의 의도를 눈치채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엘런을 기다리는 동안 이 좌표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 유미르의 힘으로 만들어진 사슬을 없애 버리고, 역으로 엘런에게 사슬을 채워버린다. 보통 인물이 아닌 배다른 형 지크에 의해 엘런은 자신의 의도대로 시조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고 만다.



결국 이 공간은 왕가의 힘을 가진 자가 통제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지크는 초대왕의 사상에 물들지 않은 채 이 공간에 진입했고, 오랜 시간 동안 이 공간을 연구하고 이해해 냈다. 그리고 이제 이 공간을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지크는 이 공간의 특성, 즉 이 공간에서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현실에서는 찰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동생에게 자신의 사상을 이해시키고 공통의 아버지였던 그리샤 예거의 사상에 엘런이 물들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샤의 기억 속으로 엘런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좌표의 세계마저도 이해하고 조종할 수 있게 된 지크도 아버지인 그리샤에 대해서는 큰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엘런과 지크는 그리샤의 기억 속에서, 그리샤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왕가의 비밀장소를 찾아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샤 예거는 지크가 어린 시절 겪었던 대로 편견된 사상을 갖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아이마저 억지로 사상교육을 시키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였고, 그때문에 올빼미가 내린 지시대로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는데 크게 망설이게 된다. 엘런이 아주 어린 시절 시조를 탈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냈음에도 공격을 망설이는 아버지를 목격한 지크는 크게 동요된다.


좌표의 세계를 통해 들어온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그리샤는 지크의 존재를 느끼고 지크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그것이 지크임을 알아채지는 못한다. 이렇게 지크가 알던 그리샤와 엘런이 아는 그리샤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고, 엘런은 망설이는 지크에게 다음 기억으로 가자고 재촉하며 120화는 끝난다.

120화 '찰나'는 이렇게 좌표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120화에 나온 내용으로 보아 결국 시조의 힘을 발동시키는 것은 왕가의 피가 아니면 안되는 것 같고, 엘런이 갖고 있던 시조의 힘은 이 좌표의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매개체 정도의 역할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크가 아버지인 그리샤 예거의 기억을 통해서 안락사 계획을 포기하고 엘런의 생각에 동조하는 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을까 한다. 121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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