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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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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년 전 화성에는 바다가 있었다 약 43억년 전 화성에 전체 표면적의 19%를 차지하는 광활한 바다가 존재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2017년 발표됐다. 화성이 한때 바다로 뒤덮혀 있었다는 기존의 가설을 입증할 만한 유력한 증거가 발견된 것으로, 화성에 생명체가 서식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연구팀은 칠레 소재의 VLT 대형망원경과 하와이의 적외선 망원경 등을 사용해 화성의 북극과 남극의 대기를 6년간 관측하는 방식으로 화성의 표면에 남아 있는 수분의 흔적을 정밀분석했다. 이들은 지표에서 물이 증발하고 남은 원소인 중수(Heavy water, HDO)의 비율과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의 분석 결과 등을 비교해 태고의 화성에 존재했던 물의 양을 추정했..
침팬지도 장례의식을 한다? (2) 죽은 아기 업고 다니는 침팬지 기니의 남동쪽 숲에서 어미 침팬지가 견과류를 까려고 부드럽게 아기를 내려놓는다. 그러나 이 평범한 장면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그녀의 아기는 죽었고, 심지어 그게 몇 주 전이었다. 지마토라는 이름의 1살 침팬지는 2003년 보소우 지역에 살고 있는 19마리의 침팬지 집단에서 전염병이 돌았을 때 독감으로 사망했다. 이 바이러스는 또한 2년 반 된 베브 역시 죽였다. 신기한 것은 두 시체 모두 몇 주 동안 각각의 어미들에 의해 운반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이전에도 영장류에서 드물지만 관찰된 적이 있다. 특이한 점은 어미가 새끼의 시체를 얼마나 오래 운반했는지에 있다. 대부분은 시체가 수컷에 의해 빼앗기거나 습한 환경에서 금방 썪는다. 그러나 죽은 지마토와 베베는 유기되기 전에 각각 68일과 19일 동..
침팬지도 장례의식을 한다? (1) 죽은 양아들 이빨 손질해주는 침팬지 침팬지도 장례의식을 할 수 있을까? 댕댕이가 교통사고로 죽은 동료를 슬프게 바라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으니 역시 포유류는 감정의 동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서 소개한다. NewScientist에 따르면, 침팬지가 죽은 동료의 시신에 모여들었다 흩어지고, 죽은 침팬지의 양엄마가 도구로 시체를 닦아주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학자들은 이러한 행동이 인간 장례 의식의 진화적 기원을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잠비아의 암컷 침팬지 노엘은 자신이 이전에 입양했던 어린 수컷 토마스의 시신 옆에 앉았다. 그녀는 단단한 풀줄기를 가져다 죽은 침팬지의 치아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침팬지들이 시체를 떠난 후에도 이 행동을 계속했다. 이러한 행동을 관찰한 영국 세인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석 유적지, 아담의 달력 (Adam's Calendar) 아담의 달력이라 불리는 이 유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건축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의 스톤헨지로 불리기도 하며, 기자의 피라미드나 영국의 스톤헨지보다도 수만 년이나 앞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음푸말랑가에 위치한 이 유적은 지름이 약 30미터 정도 되는 입석 원이며, 가장 오래된 구조물은 대략 7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지에서는 다양한 천문학적 정렬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고대 거석 유적 중 가장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남아프리카에는 이와 같은 거석 유적이 수천 개나 존재한다. 1891년 영국의 탐험가 테오도르 벤트가 이 유적지의 수를 처음으로 추산했는데, 그는 이 지역의 인구를 대략 4,000명 정도였을거라 추정했다. 그러나 1974년까지 추정치는 2만 명..
막스플랑크 연구소 "아메리카 인디언 조상 바이칼호 주변에 살던 사람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 역사과학연구소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모스크바국립대 등이 주축이 된 국제 연구진은 최근 이런 조사 결과를 저널 'CELL'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옛 소련 고고학자들이 1960∼70년대 러시아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 남쪽 우스티캬크타 지역에서 발견한 1만4천년 전 고대인의 치아에서 나온 DNA를 게놈(genome·유전체) 분석한 끝에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인디언들과의 관계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대인의 치아에서 발견된 유전자는 아메리카에 있는 옛 원주민의 것과 상당히 유사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 역사과학연구소 생물학자인 허위는 UPI 통신에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상부 구석기 시베리아인(Upper Paleolithic Siberian)과 아메리카 원주민(First Ame..
코로나, 인간에서 호랑이로 감염 확인 - 코로나, 개, 고양이도 숙주로 할 가능성 높아져 뉴욕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에서 동물로 호흡기질환이 전염된 사례가 확인되었다. 오늘자 로이터 뉴스에 의하면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4살짜리 호랑이 나디아가 갑자기 아프고 기침을 하며 식욕을 잃어 코로나 테스트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에게서 동물로 호흡기 질환이 전염된 사례라고 뉴스는 전하고 있다.바이러스는 엄청난 적응력을 지닌 지구 최초의 생명체다. 지난 글에서는 코로나 이후 나올 어떤 바이러스가 개, 고양이를 숙주로 하고 항생제에도 내성을 지닌다면 인류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적었는데, 코로나가 사람에게서 호랑이로 감염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코로나 자체가 빠른 시간 안에 개, 고양이로도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
코로나, 이걸로 끝이 아니다 - 개나 고양이를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의 출현에 인류는 대항할 수 있을까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보며 나 역시 세상이 코로나로 인해 많이 변할 것이라 느끼면서도, 내심 20여년 전 읽었던 과학 저널의 기사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수공통 전염병과 과도한 항생제 남용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코로나가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쩌면 이 코로나가 21세기 인류의 생명과 경제활동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창궐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항생제는 박테리아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약한데, 그것은 바이러스가 워낙 구조와 자기복제 메커니즘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항생제는 애초에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답게 엄청난 적응력과 생존력을 갖고 있다. 이..
인간 인식체계의 생물학적 기원 (1) 침팬지가 인간보다 100배 우월한 기억력을 갖고 있는 이유 일본 교토대 마츠자와 테츠로(松沢哲郎) 교수는 인류학 연구의 선두에 서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이다. 특히 영장류 연구와 동물심리학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최근 자신의 오랜 연구 파트너인 아이(Ai, アイ, 1976년생)와 그녀의 아들 아유무(アユム, 2000년생)를 통해 얻은 실험결과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오늘은 2013년 TED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먼저 소개한다. 마츠자와 교수의 홈페이지에는 그의 연구 목적과 결과가 명확하게 나와 있어 먼저 이것을 소개한다. 인간 마음의 진화적 기원을 밝히기 위해 침팬지를 대상으로 야외연구와 실험연구를 실행했다. 실험연구에서는 그들의 수와 언어능력의 맹아를 실증하였고, 초단기기억의 존재를 밝혀냈다. 1000만년 전 영장류 공통의 조상에서 인류가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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