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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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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백인유골의 진실을 찾아 (3) - 유럽인의 조상은 아시아에서 기원했을 수 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인류학] - 부산 가덕도 백인 유골의 진실을 찾아 (1) - 타림분지 미이라와 전설의 파미르고원 백인종[인류학] - 부산 가덕도 백인 유골의 진실을 찾아 (2) - 인도유럽어족의 기원은 스텝 초원지대이다 현재 인류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 중 하나는 당연히 DNA 분석일 것이다. 오늘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인류 뿐만 아니라 발굴된 고인골에서 추출한 DNA 분석을 통해 유럽인의 조상이 아시아에서 기원했을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DNA 계통추적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부계로 전승되는 Y-염색체 DNA 하플로그룹(Human Y-chromosome DNA haplogroups), 또 하나는 모계로 전승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
부산 가덕도 백인 유골의 진실을 찾아 (2) - 인도유럽어족의 기원은 스텝 초원지대이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인류학] - 부산 가덕도 백인 유골의 진실을 찾아 - 아시아 지역에서 계속해서 발견되는 백인의 유골들 (1) 2015년 2월, 하버드대의 데이빗 라이크(David Reich)가 이끄는 대규모 국제 연구진이 네이쳐지에 매우 중요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학설과 역사인식을 뒤엎는 것이었는데, 바로 현재 유럽인의 기원을 광범위한 DNA 분석을 통해 추적한 내용이었다. 오늘은 이 내용을 통해 인도-유럽어족이 서진했음을 다시 알아보겠다. 인도-유럽어족의 기원에 대해서 유럽에서는 이미 17세기 중반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이전까지는 언어학적, 문화인류학적 연구로 이를 추론할 수 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400개 이상의 언어로 이루어진 인도-유럽어..
부산 가덕도 백인 유골의 진실을 찾아 (1) - 타림분지 미이라와 전설의 파미르고원 백인종 2011년 부산 가덕도 신석기 유적에서 40여기의 인골이 발굴된지 3년 후인 2014년 9월, 국내 공중파에서 이 인골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도했고 한때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 뉴스는 아래 영상과 텍스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3년 전쯤 부산 가덕도에서 고대인으로 추정되는 유골 40여 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최근 한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했더니 이 유골들, 7천 년 전쯤의 신석기인들로 확인됐습니다. 발굴 당시 유골의 모습을 보면, 반듯하게 누워있기도 하지만, 태아처럼 팔다리를 굽혀 쭈그리고 있는 특이한 모습인데요. 한반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굴장이라는 장례풍습입니다. 장례와 생김새까지 특이한 이 신석기인들, 과연 어디서 온 걸까요? ... 주변 지층과 유품으로 봤을 때 이번에 발견된 가..
인도유럽어족은 과연 동진했는가? 훈족은 과연 흉노인가? 그동안 많은 유럽 학자들은 인도-유럽어족이 동진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잘 아는 역사시대에 펼쳐진 사건들만 보더라도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했던 것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유목민족이었지 유럽 서쪽 한 켠에 살고 있던 농경민족이 아니었다. 만주, 시베리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과 유물들은 이들이 대부분 서진했음을 보여주며, 지금의 중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스텝 초원지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기마민족국가는 대부분 서쪽으로 진출하였다. 우리가 잘 아는 몽고제국의 징기스칸도 거의 대부분의 전쟁이 서진을 위해 이루어졌는데, 이것은 징기스칸이 특이해서가 아니라 원래 기마민족의 방향성이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한국 역사학자들만 외면하는 DNA 추적 연구..
[팩트체크] 아메리카 인디언은 우리 민족인가? (1) 근래 배재대학교 스페인어 중남미학과 손성태 교수가 아즈텍문명 등을 건설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원래 동북아시아에 거주했던 한민족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자도 유튜브와 기사 등을 통해 흥미있게 접했었는데, 올해 KBS에서 이 주장을 근거로 다큐멘터리까지 제작, 방영한 바 있다. 최근 필자가 인류학 관련 연구결과를 찾아보던 중 이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유력한 근거가 나왔기에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동아시아에 4만여년 전 살았던 티엔유안인(Tianyuan Man)의 유골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한 결과이다. 손성태 교수가 역사적 사료를 통해 주장한 시기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지만, 이 DNA 분석 결과가 남아메리카 원주민의 그것과 연관있음이 밝혀졌으므로, 결과적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이주한 이들이 ..
인류 최초의 신전,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3)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인류학] - 인류 최초의 신전,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1)[인류학] - 인류 최초의 신전,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2) 필자는 지금까지 2회에 걸쳐 괴베클리 테페를 연재했다. 그 중 두 번째 글은 사실 더 길었는데, 괴베클리 테페에 새겨진 원시문자의 해석에 대한 것은 과감히 생략해서 많이 짧아졌다. 보다 명확한 연구결과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고 최근 괴베클리 테페에서 중요한 추가 발견이 있었다. 이번에 발굴된 것은 인골이다. 그런데 그냥 인골이 아니다. 괴베클리 테페를 발굴 중인 고고학자들이 최근 Science Advences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이 인골은 죽은 사람을 매장한 후 다시 꺼내서 특이한 방법으로 변형한 것인데, 현재까지 다..
인류최초의 장례는 네안데르탈인이 치뤘다 5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그들의 가족 또는 동료를 성심껏 묻어주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뉴욕대학 고생물학자 윌리엄 렌두(William Rendu)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네안데르탈인의 무덤연구에 종지부를 찍었다.최근 대부분의 인류학자들은 서유럽에서 발굴된 20여기의 무덤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무덤을 만들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1908년 처음 발굴된 프랑스 라샤펠오생((La Chapelle-aux-Saints)의 무덤에 대해서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카톨릭 사제였던 부쏘니 형제(Bouyssonie brothers)가 발표한 내용과 발굴방법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1999년 프랑스 연구진이 중심이 되어 무려 1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2012년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 이 무덤은 인위적으로 만들..
감수성 예민한 네안데르탈인 - 176,000년 전 만들어진 인류최초의 구조물 프랑스 동굴에서 무려 176,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인류최초의 원형구조물이 발견되었다. 눅눅한 동굴 바닥에 약 400개의 석순을 서로 쌓거나 이어서 만든 구조물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했다. 2016년 네이쳐지에 보고된 이 구조물은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고인류학자 크리스 스트링거(Chris Stringer)는 "이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석조 구조물을 구상하고 축조할만큼 영리했다는 증거이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이것이 발견된 동굴 안은 인위적인 빛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어둡기 때문에, 그들이 최소한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되는 불을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왜 네안데르탈인이 이 깊고 어두운 동굴속까지 들어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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