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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침팬지도 장례의식을 한다? (1) 죽은 양아들 이빨 손질해주는 침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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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도 장례의식을 할 수 있을까? 댕댕이가 교통사고로 죽은 동료를 슬프게 바라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으니 역시 포유류는 감정의 동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서 소개한다.

NewScientist에 따르면, 침팬지가 죽은 동료의 시신에 모여들었다 흩어지고, 죽은 침팬지의 양엄마가 도구로 시체를 닦아주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학자들은 이러한 행동이 인간 장례 의식의 진화적 기원을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잠비아의 암컷 침팬지 노엘은 자신이 이전에 입양했던 어린 수컷 토마스의 시신 옆에 앉았다. 그녀는 단단한 풀줄기를 가져다 죽은 침팬지의 치아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침팬지들이 시체를 떠난 후에도 이 행동을 계속했다. 이러한 행동을 관찰한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연구팀은 이를 침팬지들이 형성한 오랜 사회적 유대관계가 죽은 후에도 그들의 행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 보고서는 인류만이 동정심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라고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드윈 반 루웬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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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죽은 동종의 종들을 물건처럼 대하기보다 민감하게 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인이 가까운 동료일 때 말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클라우스 주버뷸러 역시 "이번 관찰은 분명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것으로 침팬지들이 죽은 그룹 구성원들 앞에서 특이한 행동을 보인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간다 부다고 숲의 야생 침팬지 집단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보았는데, 이 침팬지들은 살해된지 얼마 안 된 성인 암컷을 장기간 동안 쓰다듬었습니다."

이 행동은 침팬지들이 죽음과 사망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인간의 장례 의식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학자는 이러한 종류의 관찰로부터 근본적인 정신적 과정이나 인식에 대한 어떤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그는 "아마도 그러한 사회적 행동은 인간과 같은 애도의 표현일 것이며, 아마도 침팬지들은 한 무리의 구성원이 갑자기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 대학의 티보 그루버 또한 이것을 침팬지가 죽음을 이해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에 신중하다. 그는 "침팬지들이 죽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것이 '시체 청소'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회적 청소'인지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침팬지 중 한 마리가 죽으면 침팬지들이 보이는 행동에 특이한 면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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