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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격의 거인 136화 심장을 바쳐라 스토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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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시작해 11년째 연재 중인 진격의 거인도 올해 4월 발매되는 5월호에서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다.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가 직접 밝힌 것이므로 이제 이번화를 제외하고 3화만이 남아 있다. 136화의 제목은 다름아닌 심장을 바쳐라. 조사병단의 모토이자 엘빈이 그렇게나 많이 외치고 자신도 실행했던 그 대사이다.




시조의 거인 하나만으로도 인류 최강인데 유미르의 힘까지 더해져 역대 아홉거인을 무한대로 소환하는 상황에서 파르코로 인해 구사일생한 일행은 마지막으로 결사의 작전을 준비한다. 마지막 배를 침몰시키면서까지 파르코의 거인화를 지원한 아즈마비토 일행은 쪽배로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말을 전하는 가비를 바라보며 라이너는 파르코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가비를 살리라고 조용히 자신의 뜻을 전한다. 이 둘을 살리고자 라이너는 심장을 바치려 하는 것이다.



시조의 머리를 노렸던 피크는 머리 쪽에, 아르민은 꼬리 쪽에 양분되어 있는 상황. 중상을 입은 리바이는 양동작전을 펼치자고 한다. 역대 아홉거인들을 상대로 일점돌파에 실패했던 전황을 교훈 삼아 양쪽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것이다.




에렌과 유미르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이들은 미카사에게 결국 에렌을 죽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동요가 예상되는 미카사를 꼬리팀에 보내기로 결정한 후, 가비는 자신이 라이플로 에렌을 저격했을 당시 본 것을 알려준다. 에렌의 머리와 몸이 분리된 순간 척추에서 빛나는 지네같은 것이 튀어나와 머리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유미르가 처음 거인화했을때 유미르를 덮쳤던 생명체 또는 모든 생명의 근원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이 증언은 어쩌면 시조를 제거하는 결정적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목을 벤 후 튀어나오는 이 생명체를 공격해 제거한다면, 정말로 시조를 죽일 수 있지 않을까?



마레의 잔존병들과 마주친 엘디아인 생존자들은 결국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 총알 하나라도 지원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도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며 한심해할 틈도 없이, 돌진하는 파르코에게 활과 투창이 쏟아진다. 그러나 파르코는 뛰어난 비행술로 공격을 회피하고 일행을 다시 시조 위에 내리게 하는데 성공한다.




이번에도 선봉은 라이너의 갑옷 거인, 그리고 장이다. 라이너는 혼자서 몰려오는 거인들을 막아내며 장이 차력에게 접근하도록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장의 바로 앞에서 특수거인들이 솟아나며 장의 진격을 막는다.



하지만 피크도 전략과 무용을 갖춘 전사. 특수거인들의 주의가 장에게 집중된 틈을 타 신속하게 전퇴를 물리친 피크는 차력거인 특유의 스태미너를 이용, 거인화와 인간화를 반복하며 장에게 길을 열어준다. 위기가 닥치면 인간화하여 전퇴의 몸을 내어주고 바로 다시 거인화하여 뒤에서 거인들을 공격하는 식이다. 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폭장치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시조와 유미르의 물량공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장은 할 수 없이 입체기동장비를 사용해 잠시 숨을 돌린다. 시조의 머리가 바로 보이는 위치까지 도달한 장과 피크, 그리고 라이너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한편 꼬리쪽으로 향한 애니, 미카사, 코니는 아르민을 삼킨 오카피형 거인(오카피는 기린과이며 생긴건 마치 얼룩말 같다)을 발견하고 강하한다. 이런 그들을 보며 리바이는 과거를 회상하며, 엘빈 대신 아르민을 살린 자신의 선택을 되새긴다. 이미 중상을 당한 상태에서 코니를 구하기 위해 또 한 번의 중상을 당한 리바이 역시 자신도 마지막으로 심장을 바칠 각오를 다진다.



애니, 미카사, 코니는 오카피 거인을 잡기 위해 분투하지만 역시 물량공세에 밀리고, 이 틈을 타 오카피거인은 시조의 머리 쪽으로 달아난다. 애니는 손을 경화시켜 미카사의 입체기동장치를 박게 한 후 빠른 속도로 그녀를 날리지만...




다른 거인들이 오카피를 감싸며 미카사의 일격은 닿지 않고 결국 베르톨트를 중심으로 진을 친 거인 무리와 맞서는 상황이 된다. 뛰어난 체술과 경질화 능력, 그리고 큰 변수가 될지도 모르는 외침 능력을 갖춘 애니의 여성형 거인과 인간의 형태로 거인의 힘을 가진 미카사, 그리고 오랜 전우인 코니에게도 마지막 결전의 순간이 다가온다.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거인들의 공격에 라이너 팀과 애니 팀은 결사적인 항전을 시작하고, 희미한 의식 속에서 깨어난 아르민은 자신의 시체를 바라보며 빨리 일어나라고 원망을 한다. 그러나 뇌에 산소공급이 끊어져 사고가 멎었서야 할 자신이 생각 중인 것을 깨달은 아르민은 자신이 꿈도 사후세계도 아닌 '길'에 와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지크가 작은 모래성을 쌓고 있었다. 그리고 지크는 체념한 듯한 눈빛으로 아르민에게 너도 유미르에게 먹혔구나라고 말한다. 이렇게 136화는 끝난다.



시조 유미르는 이 '길'에서 영겁의 세월동안 무수한 초대형 거인을 만들며 복수의 때, 즉 인류 말살의 때를 기다려 왔다. 지크와 에렌도 이 길에서 만났었고, 에렌은 그때 유미르를 만나 그녀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고 시조의 힘을 개방시켰다. 그리고 이 마지막 결전의 때에 아르민은 다시 이 길에 들어서서 지크를 만났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가진 아르민은 이 길에서 리바이의 선택에 보답할만한 어떤 방법을 찾지 않을까 싶다.

과거 지크는 빈사 상태에서 거인에게 먹혀 길로 들어왔고, 시조가 지크의 몸을 다시 빚어 지크를 먹었던 거인의 배를 통해 지크를 세상으로 살려서 돌려보낸 바 있다. 유미르가 아르민을 일부러 이 길로 끌어들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르민은 이 길과 현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반전의 기회를 열어줄 것 같다. 이제 진격의 거인은 단 3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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