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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격의 거인 111~115화 스토리 완벽 정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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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진격의 거인 111~115화 스토리 완벽 정리 (1)

[문화] - 진격의 거인 106화-110화 스토리 완벽 정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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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진격의 거인 111~115화 완벽 정리 (3)


113화 폭악의 첫 장면은 픽시스 사령을 포함한 군 수뇌부가 지크의 외침에 충격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척수액을 흡입하거나 마신 엘디아인을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거인으로 만드는 지크의 능력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 사령부까지 미친 것이다. 엘디아 제국을 이끄는 실질적인 세력인 군부가 지크의 외침 한 번에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리바이는 아끼던 부하들을 자신의 손으로 베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하고, 작가는 그 장면에 지크의 대사를 끼워 넣는다. 지크는 지적인 안경으로 가린 이면에 있는 잔혹한 성격을 드러내며, 부하들은 아무 것도 잘못한게 없지만 단지 커졌을 뿐, 리바이 니가 그들을 벨 수 있을까? 라는 조롱 섞인 대사를 날린다. 



부하들이 젊은 조사병단이 힘들게 가져다준 와인을 마시고 싶다며 리바이에게 허락을 부탁했고, 리바이는 임무 중이지만 부하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것을 수락했다. 그런 사람의 빈틈을 노린 적의 간계와 리바이 자신의 무른 판단에 의해 부하들이 거인화했고 자신이 공격 당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리바이는 지크의 예상대로 부하들 하나하나의 얼굴을 떠올리며 선제공격을 하지 못하고 피하기만 한다. 



그러나 지크의 능력으로 일반 거인보다 훨씬 빨라진 30체 거인들의 공격 속에서 몇 번의 위기를 넘기며 리바이는 각오를 굳히고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숱한 동료들의 죽음을 보며 적 구축을 위해 동료의 목숨도 버리라고 제안해온 리바이도 자기 손으로 자기 부하들을 베는 결단은 어려웠을 것이다.



지크는 자신의 이동과 경호를 위해 따로 준비한 3구의 거인에 올라타며 리바이를 끝까지 조롱한다. 지크는 리바이가 세상을 몰라 연합군에 맞설 시간, 전력이 충분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이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신과 에렌 둘 뿐이라고 말한다.





이제 이 숲을 벗어나기만 하면 자신은 엘런과 만날 것이라며 엘런이 그때 말한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는 지크의 앞에 사선을 뚫고 나온 리바이가 나타난다. 리바이는 인간의 형태로 거인의 힘을 지녔다는 아커만의 혈통답게 그 와중에 뇌창까지 몇 개 챙겨왔다. 그 빠르기는 지크의 시선조차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지크는 곧바로 거인에게 명령을 내리지만 리바이의 전투력을 거인 한 구로 막기에는 택도 없다. 지크 역시 민첩하게 스스로 거인화하여 반격을 노리지만,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한 지금의 지형은 입체기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장소.



그러나 지크 역시 역전의 용사로, 불리한 지형이지만 거인의 뼈를 투석용 재료로 활용하는 신속한 판단력을 보여준다. 리바이는 숲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일부러 나타냈다 나무 뒤로 피하는 방식으로 짐승거인의 특기인 투석 공격을 피해나간다. 지난번 리바이와의 대결에서 뒷목을 경화할 시간도 없이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크는 목 뒤를 경화하고 충분한 투석 재료를 확보하며 결전에 임한다.





지크는 리바이를 흔들기 위해 부하들이 어디 있냐며 소리치지만, 냉정을 되찾고 전투력을 한껏 끌어올린 리바이는 지크의 심리전에 휘말리기는 커녕 가지를 베어 떨어뜨리며 짐승거인이 자신을 타겟팅하지 못하도록 한다. 리바이의 부하들을 거인화시킨 것으로 리바이가 끝났다고 생각한 지크야말로 리바이를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리바이는 동료와 부하들을 아껴주는 따뜻한 마음도 있지만 전장에서는 냉정한 판단력과 최고의 전투력을 갖춘, 그리고 엘빈이 목숨을 버리며 양동을 걸어주긴 했지만 어쨌건 짐승을 평지에서조차 격파했던 전사인 점을 간과한 것이다.



30체의 거인을 해치우고 짐승을 쫓아온 리바이에겐 시간이 별로 없다. 입체기동장비의 가스가 떨어지기 전 승부를 걸어야 하는 리바이는 곧바로 베어낸 나무가지들과 함께 수직으로 강하하며 승부를 걸고, 광역공격엔 탁월하지만 일점사가 어려운 짐승의 투석은 리바이를 비껴나간다. 리바이는 갖고 있던 뇌창을 정확하게 짐승의 뒷목에 꽂아 넣고 승리는 리바이의 것이 된다.





승리에 도취되지도, 그리 지쳐보이지도 않는 리바이는 만신창이가 된 지크를 짐승에게서 분리하여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간다. 아직은 너를 죽이지 않겠다고 말하는 리바이의 의도는 무엇일까? 전화에서 리바이 자신이 말한대로 짐승은 왕가의 피를 가진 자에게 계승되어야 하고, 히스토리아가 임신 중이므로 그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짐승을 보유할 일종의 숙주가 필요하다. 보통 같았으면 증오로 지크를 산산조각내고도 남을테지만 리바이는 침착하게 짐승거인의 전력을 엘디아에 남기려고 하는 것이다.



장면은 이제 엘런이 향하고 있는 시간시나구로 바뀐다. 109기 조사병단에게 훈계를 하고 있는 훈련단장 앞에 한지를 끌고 온 플록 무리가 나타나 이제 엘디아군이 아닌 엘런 예거가 우리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미 훈련병 중 몇 명은 예거리스트의 사상에 동화되어 있었고, 그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손쉽게 훈련병단을 손에 넣는다.



이제 예거리스트의 반란은 기정사실화 되었고, 엘런은 그 중심에 서 있다. 한지, 아르민, 미카사, 장 등을 구금한 상태로 엘런은 무심하면서도 슬픈 눈빛으로 창 밖을 응시한다. 엘런은 무엇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까?



리바이는 마차에 지크를 싣고 그가 거인화하지 못하게 뇌창을 박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대로 폭사하게 조치하고 어딘가로 이동 중이다. 지크의 신체가 회복되면 곧바로 거인화할 수 있으므로 종종 그의 다리를 잘라가면서 말이다.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지크는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이 꼭 수행해야 할 사명을 기억한다.



114화 유일한 구원은 지크의 과거를 통해 지크가 갖고 있는 사상을 조명한다. 지크는 엘디아 복권파의 수장인 부모에게 키워지며 엘디아의 부흥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교육 받아 왔다. 리베리오 수용구에서 마레인들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으면서도 지크의 부모는 그를 엘디아의 희망으로 만들기 위해 철저한 사상교육을 하고, 그가 마레의 전사가 되어 특수거인을 전승하길 원한다.



지크는 매일 부모로부터 니가 모든 엘디아인의 희망이다, 니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거라고 교육 받지만, 그런 그의 몸은 그리 튼튼한 편이 아니어서 전사 후보생들 중 낙제 수준이었다. 마음도 항상 강압적인 교육에 시달려 자유롭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했다. 



게다가 어린 나이임에도 지크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레가 강요하는 사상교육, 즉 엘디아인이 과거 큰 악행을 저지른 나쁜 민족이고 그로 인해 마레인들이 학살당했다는 이야기를 매일 했고, 엘디아 복권파인 부모는 엘디아인이야말로 세상을 구원할 선택받은 민족이며 거인화할 수 있는 유일한 혈통이라는 것을 강조했으며, 지크는 그때마다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아이였던 지크는 그러나 엘디아인의 복권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부모로부터 정상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고 매일 엘디아인의 희망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로 인해 그는 훈련소에서 항상 낙제를 면치 못했고 교관으로부터 의지가 없으면 나가지 왜 여기 있느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스스로 어떠한 원동력도 지니지 못한채 좀비처럼 의무감에 의해 떠밀리는 삶을 살아야 했던 지크는 그렇게 힘든 유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크는 우연히 자신의 삶의 멘토가 되어줄 중요한 사람을 만난다. 그의 아버지 그리샤 예거가 나중에 올빼미를 만나 진격을 계승하며 그 정신을 이었듯, 지크는 온화한 성격을 갖춘 짐승거인의 소유자인 톰 크사버(Tom Xaver)를 만나 그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지크에게 처음이자 유일하게 따듯한 칭찬을 건넨 사람이었다. 지크가 낙제생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크사버는 지크가 공던지기에 소질이 있다고 말해준다. 첫 만남에서 크사버는 자신이 짐승 거인의 소유자이며 거인과학자라고 소개하는데, 이때 짐승거인이 전쟁에서 아무 쓸모가 없어 여기서 한가하게 야구나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로써 짐승이 원래는 전사용이 아니었으나 지크에 이르러 그 긴 팔을 이용한 투석으로 인해 전사장의 지위에까지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와 달리 지크는 전사 후보생 시험에서 꼴찌로 탈락하고 크게 실망한 그의 부모는 크게 다툰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자신을 책망하며 지크의 정서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그런 지크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크사버는 그와의 관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마레의 전사가 되어 특수거인을 계승하면 수명이 줄어들고 다른 나라에 쳐들어가 무고한 시민들을 마구 죽여야 한다며, 지크가 그 길을 가지 못하게 된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던 중 지크는 우연히 엘디아 복권파의 정체가 탄로나 이제 구속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 위험을 부모에게 전하려고 하지만 강압적인 그리샤의 태도에 주눅들어 실패하고 만다.



어린 나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이제 부모와 함께 낙원행이 확정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지크에게 엄습한다. 더욱 의기소침해져 구석에서 울고 있는 지크에게 크사버가 다가오고, 지크는 모든 것을 털어 놓고 낙원행을 당해 무지성 거인이 되어도 크사버와의 캐치볼을 잊지 않을거라 말한다. 크사버는 고민 끝에 지크에게 부모를 고발하는 것만이 너와 조부모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너의 부모는 그들의 무모한 계획을 위해 너를 이용했고 자신의 아들과 부모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너에게 희망을 걸더니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하게 마레의 전사가 되지 못하자) 이내 너를 포기했다. 그들은 너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아...그것이 크사버의 판단이었다. 그리샤의 연행 현장에 함께 간 크사버는 너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며 지크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



이제 지크는 크사버가 포수 미트로 받아내기도 힘들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는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크사버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장면으로 보아 크사버는 지크의 성장을 꾸준히 돌봐 주었을 것이다. 크사버는 이제 지크에게 자신이 알아낸 시조거인의 힘에 대해 알려준다. 지크는 시조거인의 기억 조작 능력을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크사버는 기억 뿐만 아니라 엘디아인의 신체 구조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600여년 전 큰 역병이 돌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엘디아 제국으로부터 그 질병이 사라졌다. 그것은 당시 엘디아 국왕이 시조의 힘을 이용해 모든 엘디아인의 면역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엘디아인은 거리와 숫자에 상관 없이 마치 시조거인 육체의 일부처럼 그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이다.



지크는 답한다. 그렇다면 시조의 힘을 이용해 모든 엘디아인이 아이를 낳지 않게도 할 수 있나요? 그렇게 되면 수백년 후 세상에서 거인이 완전히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살아갈 필요도 없겠죠. 우리 또한 아예 태어나지조차 않았다면 이렇게 고통 속에 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라고. 그 말에 감동 받은 크사버는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들려준다.



나에게는 원래 아들이 있었다. 아내는 마레인이었고, 나는 엘디아인임을 숨기고 그녀와 아이를 낳았다. 나는 젊고 어리석었지...아내는 내가 엘디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아이와 함께 목숨을 끊었다. 나는 괴로웠고, 괴로운 인생을 살았으며, 전사가 된 것도 가능한 장엄하게 죽고 싶어서, 즉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어서였다...그러나 난 거인과학에 몰두했고, 그러던 중 너를 만나 캐치볼을 했고, 너와의 시간은 즐거웠다. 난 너로부터 잃어버린 나의 아들의 모습을 보았고 거인의 힘을 이용해 나의 죄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아예 태어나지조차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지크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짐승을 계승해 시조를 탈환하고 그 힘을 이용해 모든 사람들이 거인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모든 엘디아인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겠다고 말한다. 그것이 114화의 제목인 유일한 구원이다..라고 말이다. 



이렇게 회상에서 깨어난 지크는 이제 더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자신은 꼼짝 없이 리바이의 의도대로 누군가에게 먹힐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 그는 리바이의 지크가 빼앗은 수많은 조사병단의 죽음에 비하면 자비로운 죽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말에 나는 그들의 생명을 뺏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낳을 후손들을 구원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 크사버씨, 지켜보고 계신가요!라고 외치며 몸을 비틀어 장엄한 죽음을 선택한다. 




그 폭발로 지크의 몸은 둘로 나뉘어 날아가고, 가까이 있던 리바이 또한 중상 또는 사망에 이르는 타격을 입은 채로 튕겨나간다. 이렇게 114화는 마무리된다. 지크는 결국 마레의 편도 엘디아의 편도 아닌, 자신이 크사버에게 약속했던 대로 세계와 엘디아인의 구원을 위해 싸워 왔던 것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리바이와 지크의 생사다. 짐승 거인의 계승은 중요하므로 지크가 곧바로 죽을 것 같지는 않다. 만일 죽는다면 랜덤으로 엘디아인 누군가에게 계승되겠지만 말이다. 리바이의 팬으로서 이번에도 리바이가 죽음의 문턱을 넘어 살아돌아오길 바라지만...어느때보다 다음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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