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진격의 거인 111~115화 완벽 정리 (3)

반응형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문화] - 진격의 거인 111~115화 스토리 완벽 정리 (2)

[문화] - 진격의 거인 111~115화 스토리 완벽 정리 (1)

[문화] - 진격의 거인 106화-110화 스토리 완벽 정리 (3)

[문화] - 진격의 거인 106화-110화 스토리 완벽 정리 (2)

[문화] - 진격의 거인 106화-110화 스토리 완벽 정리 (1)


115화 지원(Support)의 첫 장면은 114화 마지막 장면이 펼쳐진 장소 근처를 지나는 플록과 한지 일행으로부터 시작된다. 플록은 한지를 지크가 있던 장소로 연행 중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하기 한참 전 일행은 어떤 소리를 듣고 한지는 그것이 뇌창의 폭발음임을 알아채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나 플록 역시 그 소리에 끌려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자고 제안한다.



마차는 대파되고 상반신만 남은 처첨한 몰골의 지크는 현장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된 지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직감하고 다시 과거를 회상한다. 크사버는 자신이 거인학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마레에게 말하지 않았다며, 지크에게 시조의 거인에게 걸려 있는 부전의 조약을 깰 비책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것은 왕가의 피를 잇는 자와 시조의 거인을 가진 자가 서로 접촉하는 것인데, 단 결정권은 시조의 거인 소유자에게 있고 지크는 그 길을 여는 열쇠 역할이라는 것이다.



시조 거인의 힘을 이용해 엘디아인이 자손을 낳지 못하게 하여 세상에서 거인의 공포를 없애고 엘디아인을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하겠다는 안락사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자, 즉 엘디아인 멸절 계획을 이해하고 실행할 자가 시조의 거인을 계승해야 한다...크사버는 지크 너라면 그런 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겸허히 자신의 짐승 거인을 지크에게 계승한다.



지크는 짐승을 계승한 후 투석 능력으로 짐승의 전투력을 배가시켜 전장에 나선다. 그는 마레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척하며 뒤로는 의용병들의 조직을 만들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 모든 것은 그와 크사버가 가졌던 꿈을 위해서...엘디아인의 자손을 끊어 그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고 세상에 다시는 거인이 태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는 철저히 자신의 뜻을 숨긴채 처절하게 항쟁해 나간다.



그러던 중 지크는 천신만고 끝에 마레로 귀환한 라이너와 베르톨트로부터 시조의 거인을 의사를 아버지로 둔 엘런 예거라는 자가 계승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죽었을거라 생각한 아버지가 진격의 거인을 사용해 벽 안의 왕으로부터 시조의 거인을 탈취했다는 사실을 추론해낸 지크는 그의 이복동생이 자신이 어렸을때 부모로부터 받았던 고통을 똑같이 받고 아버지로부터 세뇌되었다고 판단한다.



언젠가 엘런 너를 구해주겠다...그렇게 다짐한 지크는 엘디아에 잠입한 의용병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마침내 엘런은 독단으로 마레에 잠입, 지크와 조우한다. 아버지를 닮아가기 시작했군...이라며 운을 뗀 지크는 옐레나를 통해 들은 나의 뜻, 즉 엘디아인 안락사 계획에 동조해서 온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엘런은 4년 전 진격의 거인을 통해 이어진 아버지의 기억에 접속했고, 그가 왕가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조의 거인을 얻었던 날 벌어졌던 일들을 촉감까지 생생하게 느꼈다고 말한다. 어린 아이까지 벌레처럼 짓이겨 죽인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아버지 그리샤 예거는 엘디아에게 자유를 가져다줄 승리를 위해 아이들까지도 죽였다고 말하는 엘런에게 지크는 의문을 갖고 그렇다면 그리샤 예거가 옳았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아버지 그리샤 예거가 그날 왕가를 죽이고 시조를 손에 넣지 않았다면 엘런 자신도 왕가가 가진 시조의 힘 앞에 꼼짝 없이 먹혔을거고, 프리츠 왕이 바란대로 엘디아인은 벽 안에 갇힌채 죽었을 것이다..그러나 아버지는 틀렸고, 그의 손에 길러진 나 역시 잘못했다. 엘디아인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마레인들도 우리 계획에 휘말려 죽지 않아도 될 것이고, 고통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야말로 구원이다...엘런은 결심을 굳힌 듯 나의 손으로 2천년에 걸친 거인의 역사를 끝낼 것이고, 그 날이 올 때까지 나는 나아갈거라고 말한다.



약속의 증표로 악수를 하고 싶지만 그들이 지금 접촉하면 안되므로 지크는 크사버와 캐치볼을 했던 공을 엘런에게 건넨다. 이렇게 엘런은 엘디아 군부가 추측한대로 옐레나로부터 지크의 뜻을 듣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마레에 홀로 잠입했으며 지크를 만나 엘디아인 멸절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던 것이다.



크사버와, 그리고 엘런과 했던 약속을 떠올리는 지크의 의식은 이제 멀어져 가고, 죽음의 끝자락에서 그는 정체 모를 소녀의 모습을 보며 숨을 거둔다. 이 소녀는 엘디아인과 모든 거인의 시조라는 유미르 프리츠일까? 아니면 거인과 거인 사이를 이어주는 '길'을 관리하는 안내자일까?




숨을 거둔 지크에게 한 구의 거인이 나타나 자신의 배를 찢어 그 안에 지크의 반신을 넣는다. 진격의 거인에서 이런 죽음을 맞이한 자가 없었는데, 이것은 진격의 거인 세계관에서 특수한 운명을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전생 의식이 아닐까 한다. 이 장면을 보며 생각보다 지크의 역할이 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한편 시간시나구에서는 의용병과 예거리스트가 픽시스 사령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군부 전체를 장악한 상태다. 지크의 척수액이 담긴 와인은 군 고위간부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을 포함해 많은 수의 군 관계자에게 지급되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가족을 살리고자, 또는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배신한 자들이 속출한 것이다. 픽시스 역시 배신한 부하들에게 연행되어 언제 거인화될지 모르는 상태로 옐레나의 지시에 의해 민간인이 없는 시간시나구에 감금된 것이다.



의용병과 예거리스트들은 신분 구분을 위해 자신들은 흰색 천, 척수액을 마신 후 충성을 맹세한 자들에게 적색 천, 픽시스 등 예거리스트 반대파들에게 검은색 천으로 완장을 채워 관리에 들어간다. 옐레나는 픽시스에게 당신들은 세상을 구할 신인 지크를 배신했으므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사상과 본성을 드러낸다.



한편 플록과 한지 등은 소리가 난 곳에 도착하고 전파된 마차와 죽어가는 거인을 목격한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한지는 연행되는 와중에도 주변을 먼저 살피고 개울가에 중상을 입은채 쓰러져 있는 리바이를 발견한다.




플록 등이 다가와 가장 큰 위협인 리바이가 빈사상태인 것을 보고 자신들에게 운이 좋다며 머리에 총을 쏴 확실하게 죽이자고 하지만 한지는 이미 죽었다며 시간을 끈다. 그때 엎드려 있던 거인에게서 갑자기 연기가 나고, 뼈만 남은 거인으로부터 온전한 육체를 가진 지크가 나타난다.




지크가 멀쩡히 살아돌아온 것을 목격한 한지는 병사들이 지크에게 의식이 쏠려있는 틈을 타 리바이를 안고 강물로 몸을 던져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병사들이 말을 타고 그녀를 쫓지만 아마도 탈출에 성공할 것 같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 병사들에게 지크는 자신이 겪은 것을 말한다. 누군지 모를 소녀가 흙으로 자신의 몸을 빚었고 그것이 마치 몇 년인듯 또는 찰나인듯 느껴졌다...그래,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길'이라는 건가...밤하늘을 보며 감상에 젖었던 지크는 곧바로 자신의 사명을 떠올리고 예거리스트 병사들을 이끌고 엘런을 향해 출발한다.





엘런은 갇혀 있는 가비를 찾아와 교란용 무선을 발송하라고 말한다. 이때 갑자기 피크가 들어와 엘런을 호위하던 병사를 죽이고 엘런에게 총을 겨눈다. 이렇게 115화는 끝이 난다.




작가는 서로의 뜻이 교차하게 배치하며 스토리를 예상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죽음에 이른 지크가 '길'을 통해 소생한 씬이었다. 거인 한 마리를 희생하여 지크의 육체를 온전하게 되살린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가능하게 한 소녀의 존재는 무엇인지..그리고 엘런은 진심으로 지크의 뜻에 찬성하는 것인지, 리바이의 생사는 어떻게 될지 모든 것이 불명이다. 이제 또 한 달 후를 기다릴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