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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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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 동부시간 4월 14일 오후 8시,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 8의 에피소드 1이 방송된다. 이미 예고된 대로 5월 19일 에피소드 6을 끝으로 왕좌의 게임은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제 마지막 시즌을 맞아 지금까지 알려진 스포일러들을 다시 모아 보았다.


시즌8의 첫 씬은 윈터펠이 될 것이다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 8의 첫 장면은 윈터펠 근처의 한 마을이 될 것 같다. 시즌 1에서 우리는 로버트와 서시 등이 스타크를 찾아와 그의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마치 그 장면을 회상시키듯 이번에는 대너리스가 존 스노우와 함께 윈터펠로 향하고, 이어서 화이트워커가 이끄는 죽음의 군대(Army of the Dead)가 들어닥친다는 플롯이 노출되었다고 한다. 3월 5일 공개된 HBO의 공식 티저에서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대너리스와 존이 군대와 함께 행군하는 장면 직후 2마리의 드래곤이 윈터펠 성벽 위에 서 있는 산사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 윈터펠로 돌아온 존이 산사와 포옹하며 산사가 뒤에 서 있는 대너리스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씬이 이들의 첫 만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윈터펠이 곧 거대한 전장이 될 것이라는 설들이 많다.


윈터펠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대너리스와 존, 산사와 아리아가 윈터펠에 모였다. 그것도 대너리스와 존이 이끄는 대군과 함께. 그럼 무엇이 벌어지겠는가?

시즌 1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윈터펠이 옛부터 북부의 수호성이며 대대로 장벽을 지켜온 나이트워치를 지원하고 때로는 지휘하는 역할을 했던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유명한 Winter is Coming이 바로 스타크 가문의 모토이며, 이것이 곧 수천년 전 있었다는 몇 세대에 걸친 긴 밤(long night), 즉 해가 뜨지 않는 기나긴 추운 겨울과 화이트워커의 대규모 침입을 대비하는 것이 스타크 가문의 사명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말이라는 것도.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윈터펠 촬영을 위해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장면이 포착되었으며, 주변에 조명타워들이 다수 설치된 점으로 보아 이곳이 오랜 기간 많은 배우들의 촬영 장소로 사용될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하였다.


이후 캐스팅된 배우들과 왕좌의 게임 제작과 각본을 맡고 있는 데이빗 베니오프 등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이 시즌 8에서 사상 최대의 전투씬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장소가 바로 윈터펠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주요 배우들과 데이빗의 말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 피터 딩크리지 (티리온 라니스터) : 정말 힘들었어요. 이에 비하면 시즌 7의 서자들의 전투는 거의 놀이공원 수준이었죠.

- 메이시 윌리엄스 (아리아 스타크) : 전 지금 12주에 걸친 야간 전투 씬의 4주차 촬영을 하고 있어요. 규모가 정말 놀라워요. 

- 데이빗 베니오프 : 대규모 전투씬을 찍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아요. 오히려 지루하죠. 우린 이 드라마의 시작부터 죽음의 군대와의 전투씬을 구상했지만 그게 12분이나 될 줄은 몰랐죠.

메이시와 데이빗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대규모 세트에서 벌어지는 칠흑같은 어둠 속의 전투 씬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워커의 대규모 군세와 그들이 몰고온 어둠을 스타크 형제들과 대너리스는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이스트워치에서 살아남은 자들

시즌 7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나이트킹은 이스트워치가 있는 지역의 장벽을 붕괴시키고 언데드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시작했다. 이스트워치를 지키던 나이트워치 병사들은 무너지는 장벽 사이에서 절규하며 죽어갔지만, 아마도 톨문트와 베릭은 살아남은 것 같다. 2018년 10월부터 촬영이 시작된 이래 특히 톨문트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관찰된 것이 가장 유력한 증거이다. 이들은 아마도 살아남아 캐슬 블랙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위 내용들을 보면 이들 역시 윈터펠의 대규모 전투에 참가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윈터펠이 불길에 휩싸인다

아일랜드의 머니글래스(Moneyglass)에 위치한 윈터펠 세트장에서 장기간 촬영이 지속되면서 팬들의 많은 정보가 들어왔다. 핸드폰으로 야간촬영이 가능해진 지금 시대에 아무리 멀리 경계선을 쳐 놓아도 원거리 촬영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 팬들은 윈터펠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윈터펠이 화이트워커의 공격에 의해, 또는 서시가 고용한 골든 컴퍼니 용병들에 의해 불타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는 골든 컴퍼니보다는 화이트워커의 공격에 의한 것이지 않나 생각하며, 또 한 가지 가능성으로는 존과 아리아 등이 태세가 불리하자 오히려 자신들의 성을 불태우는 화공을 써서 적 병력을 깎아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언데드의 시체들이 산처럼 쌓이게 된 것이 아닐까. 물론 성이 불탄 것이 아래 사진 이후라면, 아래와 같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 최후의 순간 성이 불탄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언설리드(Unsullied)가 드래곤 글래스를 창에 달고 싸운다

시즌 7에서 존이 대너리스에게 부탁해 대규모 채굴이 가능했던 드래곤 글래스가 그레이웜이 이끄는 언설리드의 주무기가 된다는 소식이다. 이것은 언설리드 병사들이 아일랜드의 대형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알려졌는데, 바다 건너 남쪽의 용병인 언설리드가 대너리스의 명령에 의해 화이트워커의 군세와 정면으로 맞부딪힌다는 이야기다. 그린스크린에 어떤 CG가 입혀질지는 모르겠으나 필자 추측에 대형 세트까지 지어놓은 윈터펠이 아닌 윈터펠 영지 주변의 평지가 아닐까 한다. 아일랜드가 촬영장소라 북부임은 확실하므로.


제이미와 브리엔이 윈터펠에 합류한다

시즌 7에서 서시를 뒤로 하고 떠난 제이미는 어디로 향했을까. 아일랜드 테스코 소속 한 직원의 트위터로 그 역시 아일랜드, 즉 윈터펠의 영지에 와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이 그가 서로 잘 통하는 브리엔과 함께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3월 초에 공개된 공식 티저에 나오는 제이미 라니스터의 대사를 들어보아도 그가 죽음의 군대와 싸우러 왔음을 알 수 있다. 단, 그가 총 6개 에피소드 중 4개에만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가 혹시 윈터펠 대전에서 사망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퍼지고 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여전히 필자는 그가 서시를 죽이지 않을까 생각하므로 후반 4개 에피소드에 출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티온과 야라 그레이조이가 함께 유론을 상대한다

시즌 7에서 유론 그레이조이에게 잡혀간 야라를 구하기 위해 티온은 부하들과 격투를 벌여 제압하고 바다로 향했었다. 티온과 유론은 촬영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야라는 아일랜드 밴브릿지의 세트장에서 몇 번 목격되었다. 이 세트장에는 유론의 배 침묵(Silence)이 걸려 있으므로, 티온이 야라를 구출해 유론을 결국 죽이지 않을까 한다. 갖은 고초를 겪어온 티온이 결국 누나로 인해 잃어버린 자아와 자신감을 되찾고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존과 서시가 킹즈랜딩에서 만난다

윈터펠에서 시작해 나이트워치로 살아온 존이 시즌 8에서 킹즈랜딩 촬영장소에 나타났다.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 서시가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결국 그들이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를 통해 존이 서시와 화이트워커에 대항할 연합군을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씬에 제이미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다면 윈터펠에서 크게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화이트워커의 진격을 일단 멈추게 한 존이 서시에게 원군을 요청하러 온 것일 수도 있다. 연합군을 형성할지에 대해서는 서시의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보아 확률이 낮아 보인다.


킹즈랜딩이 공격당한다

윈터펠 뿐만 아니라 킹즈랜딩 역시 대규모 공격에 노출되는 것 같다. 윈터펠보다도 거대한 세트로 구성된 이번 킹즈랜딩 촬영장에서 며칠 동안 연기와 불길이 목격되었다. 이것이 드래곤의 공격인지 화이트워커 부대들이 여기까지 진격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필자 생각에는 여러 정황상 드래곤에 의한 것이지 않을까 한다. 아래 사진처럼 성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드래곤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윈터펠에서의 전투 이후 대너리스와 존 연합군이 서시의 라니스터군을 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이들이 화이트워커의 대군을 제압하고 킹즈랜딩까지 공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드래곤핏에 다시 각국 수뇌들이 모인다

시즌 7에서 화이트워커의 존재를 알리고 함께 싸울 것을 요청하기 위해 모였던 드래곤핏에 시즌 8에도 많은 주요인사들이 모이는 것이 관측되었다. 이들은 존 스노우, 브랜, 산사, 아리아 스타크, 다보스, 바리스, 그레이웜, 야라 그레이조이, 샘웰 탈리, 서시, 티리온, 제이미, 브리엔, 젠드리, 여기에 쟈켄 하가르와 나이트 킹까지! 전혀 알 수 없는 조합이다. 여기서는 나이트 킹의 처형이라는 억지 추측은 하지 않겠다.


티리온이 죽음을 맞이한다

티리온 역의 피터 딩크리지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티리온이 시즌 8에서 매우 좋은 종말에 다다를 것이며, 그것은 곧 죽어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018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특수효과 담당자가 티리온이 몇 번째 에피소드에서 죽는지 알려줄 수 없다는 말을 해 티리온의 죽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가 왜 어떤 식으로 죽음을 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시즌 8에서는 HBO와 제작진이 아주 철저하게 기밀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갈 타르가르옌(Rhaegar Targaryen)이 재등장한다

시즌 7에서 존 스노우의 혈통의 비밀을 알려줬던 결혼씬을 기억하는가? 리안나 스타크와 비밀리에 결혼해 타르가르옌과 스타크 가문의 피를 존 스노우에게 물려준 그 인물이 다시 시즌 8에 캐스팅되었다는 스포일러가 있다. 이 배역을 맡은 윌프 스콜딩이 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한 호텔 앞에서 사진을 올렸다 급하게 내렸는데 이를 팬들이 캡춰한 것이다. 아마도 브란 스타크의 비젼 씬에 등장할 것 같은데, 장소로 보아 스타크의 영지 또는 그보다도 북쪽의 장벽 근처일 것이므로 존 스노우의 출생의 비밀에 더해 화이트워커와 스타크 사이에 중요한 암시를 줄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스포일러가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말에 대해서는 존과 대너리스의 해피 엔딩일 것이라는 설이 대세지만,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데이빗과 D. B. 와이스가 지난 시즌 심각했던 스포일러 문제로 인해 시나리오를 바꿨을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스토리를 짐작하기보다는 역대 최고의 드라마라는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을 기다리며 단지 그것을 즐기려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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