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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왕좌의 게임 시즌 7 4화 The Spoils of War 리뷰 완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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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큰 전투씬 연출을 위해 10회분 제작비를 7회로 압축한 이번 시즌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4화에서 대너리스의 드래곤과 도스라키가 전투에 참전하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 아마 해킹의 영향인 듯 하지만, 해외에서 유튜브를 통해 이미 대너리스와 제이미의 전투씬이 공개되어 이번화의 시청률이 아마 상당히 올라갔을 것 같다. 브론의 활약도 컸던 시즌 7의 4화를 리뷰한다.


이번 시즌부터 이번 화와 관련된 예전 씬을 시작 전 보여주고 있는데, 스토리를 이해하기 편리하다. 이번화의 첫 장면은 추억의 시즌 1에서 의문의 암살자가 브랜의 암살에 실패한 후 캐이틀린 스타크가 얻은 단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단검에 대해 리틀핑거는 당시 티리온 라니스터에게 그 단검을 주었다고 케이틀린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이번화에서 이 단검을 리틀핑거가 브랜에게 선물로 준다.

탈리는 지난화에서 써시에게 대너리스가 보유한 세 마리의 드래곤이 큰 위협이라고 말하지만, 메이스터(Maester) 카이번(Qyburn)은 대응책이 있다고 하고, 이후 써시에게 전갈(Scorpion, 카이번이 고안해 만든 대 드래곤용 대형 석궁)을 보여주지만, 이 무기가 이렇게 빨리 등장할 줄은 몰랐다. 필자도 드래곤과 도스라키의 전투씬이 시즌 후반부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4화에서 이 전투씬이 등장해 버린다.


이번화의 제목 The Spoils of War는 전쟁의 전리품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을 것 같다. 첫 장면에서 제이미는 하이가든에서 얻은 전리품을 싣고 당당하게 출발하며, 마차에서 아마도 금화가 들어있을 법한 자루 하나를 꺼내 브론에게 건넨다. 브론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제이미는 방금 준 건 큰 돈이라며 말을 건네지만 브론은 성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라니스터가 브론을 섭외할 때 영주의 직위와 성을 줄 것을 약속했던 것을 상기하는 말이다. 제이미는 이 전리품이 모두 아이언뱅크(Iron Bank)로 보내질 것이라고 하며, 라니스터의 가문 슬로건을 애둘러 우리는 빚을 갚는다고 말한다. 브론은 용병 출신 답게 나에겐 갚지 않았다며 가볍게 투덜댄다. 


이때 탈리가 주변의 곡식을 모두 마차에 실었다고 보고하고, 브론도 이 일을 도우러 말을 박찬다. 그렇다. 승리의 필수품은 전리품이며, 제이미가 부유한 하이가든을 초반에 공략한 것이 전술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아이언뱅크로부터 얻은 막대한 대출과 이자를 갚기 위한 목적도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같은 시각 써시는 킹즈랜딩에서 아이언뱅크의 타이코 네스토리스(Tycho Nestoris)를 만나고 있다. 써시는 지금 제이미가 직접 전리품을 싣고 오고 있다며 타이코를 안심시키고, 타이코는 은행가답게 라니스터 가문을 각종 수식어를 동원해 칭찬하며 앞으로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

윈터펠에서는 리틀핑거가 문제의 발리리안 스틸(valyrian steel) 단검을 브랜에게 선물하고, 브랜은 단검을 오랫동안 응시한다. 아마도 단검에 얽힌 사연을 보고 있는 듯하다. 리틀핑거는 브랜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보고도 그걸 뚫고 여기까지 온 것이 이 세상의 혼돈(chaos) 가운데서 무언가를 찾기 위한걸거라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브랜은 냉정하게 말을 끊으며 혼돈은 사다리(Chaos is a ladder)라고 말하고, 리틀핑거의 표정은 굳어진다. 이 대사는 리틀핑거가 시즌3 에피소드 6에서 바리스에게 한 말이기 때문이다. 


곧이어 미라가 들어와 브랜이 이제 안전해졌으니 자신은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며 작별을 고한다.

그리고 드디어 아리아가 윈터펠에 도착한다. 그녀는 윈터펠에 들어와 감개무량해하며 아버지의 무덤을 찾는다. 거기서 산사와 감격스러운 재회를 한 아리아는 죠프리가 자신의 리스트 첫 번째였다며 산사가 그를 죽이지 못한게 아쉽다고 말한다. 산사와 서로 할 이야기가 많다며 말을 이어가던 아리아는 의미심장하게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대사를 던지고, 산사도 그렇다고 답한다.

이렇게 해서 스타크 가문의 생존자들이 모두 윈터펠에 모였다. 산사는 브랜이 가진 단검을 보며 리틀핑거가 원하는 것이 있지 않으면 그런 귀한 물건을 줄 리가 없다고 경계하지만, 브랜은 상관 없다며 단검을 아리아에게 건넨다. 최고의 암살자 훈련을 받은 아리아에게 단검은 가장 잘 어울리는 무기일 것이다. 그것도 화이트 워커를 제거할 수 있는 발리리안 스틸이라면 말이다.


드래곤스톤에서는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를 드래곤글라스 채굴장으로 안내한다. 존은 채굴장에서 발견한 숲의 아이들(Children of the Forest)이 남긴 벽화를 보여주며, 옛날 숲의 아이들과 최초인(First Men)은 공동의 적 화이트 워커(White walkers)와 싸우기 위해 힘을 합쳤고, 지금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대너리스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면 북쪽을 위해 싸우겠다며 역으로 존을 설득하려 한다. 존은 북쪽의 백성들은 남쪽의 여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채굴장에서 나오자마자 대너리스는 티리온과 바리스로부터 무결병(Unsullied)이 캐스털리락(Casterly Rock)에 고립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분노한다. 대너리스는 당장 드래곤을 타고 날아가 레드킵(Red Keep, King's Landing에 있는 성)을 치겠다고 말하지만 티리온은 반대한다. 답답한 대너리스는 존에게 의견을 묻는다. 존은 자신도 드래곤이 존재할줄은 몰랐다며,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 그리고 그보다 더한 일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믿겠지만, 드래곤으로 성을 불태우면 그녀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장면은 대너리스가 잠깐 만났지만 존이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을 무언중에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존 또한 영민한 조언을 함으로써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윈터펠에서는 브리엔(Brienne)이 포드릭(Podrick)을 훈련 중이다. 아리아는 하운드를 이긴 브리엔과 대련해 보고 싶다고 한다. 산사와 리틀핑거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리아는 빠른 몸놀림으로 브리엔을 제압해 나가지만, 출중한 기사인 브리엔과 무승부를 이룬다. 둘은 서로의 실력에 감복하고, 브리엔은 누구에게 검술을 배웠냐고 묻지만 아리아는 No one이라고 답한다. 리틀핑거는 아리아의 실력에 놀라며 무언가 기분나쁜 눈빛을 보내고 아리아는 그 눈빛에 불길함을 느낀다.

드래곤스톤에서는 다보스가 존에게 대너리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있다. 존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다보스는 그런 눈빛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때 미싼데이(Missandei)가 존에게 왜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느냐며, 자신의 고향인 나스(Naath)에서는 서자의 개념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존의 질문에 대너리스는 자신들에게 자유를 찾아준 여왕이며 그녀를 믿는다고 말한다. 


그때 티온 그레이조이의 배가 나타나고, 존은 그의 멱살을 잡고 그가 산사를 구하지 않았다면 이미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티온은 대너리스에게 야라를 구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하지만, 존은 여왕은 이미 떠났다고 하고, 티온은 그게 어디냐고 묻는다.

킹즈랜딩으로 향하는 제이미의 라니스터군과 탈리군은 전리품을 수송하느라 행렬이 길어지고 선단과 후미의 거리가 벌어져 있다. 탈리는 제이미에게 다가와 모든 금이 킹즈랜딩의 관문을 통과했지만, 이제 남은 병력과 병참을 수송해야 하는데, 만일 선단이 기습당하면 후미가 제시간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고 보고한다. 제이미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판단하고 병사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자고 말한다. 


탈리 가문의 차남 딕콘(Dickon)이 제이미, 브론과 대화하는 중, 브론은 가장 먼저 기마병의 발굽소리를 느끼고 위험을 감지하지만, 바람같은 기마병단은 대너리스의 드래곤과 함께 이미 공격태세에 들어가고, 탈리와 제이미가 병사들을 독려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방패병을 앞세우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후미의 제이미를 비롯한 병사들과 병참은 전열이 정비된 군단이 아닌 약간의 궁병과 보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브론은 위기를 느끼고 제이미에게 킹즈랜딩으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제이미는 병사들을 버리고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때 방패병의 한 열이 드래곤의 화염에 녹아버리고 대너리스의 기마군단은 그 사이로 파고들며 앞뒤에서 포위공격을 가한다. 대너리스는 드래곤을 타고 병참을 노려 불태우고, 많은 병사들이 화염에 저항 한 번 못하고 죽어간다.

제이미는 브론에게 전갈을 사용하라고 하고 자신은 한 손으로 분투를 펼친다. 난전 중에 브론은 제이미에게 받은 금화자루를 떨어뜨리지만 개의치 않고 전갈로 향하고, 도스라키병의 추격을 따돌리고 드디어 전갈을 시전한다. 


역전의 용사 브론은 전갈 한 발을 대너리스가 탄 드로곤(Drogon)의 몸통에 명중시키고, 드로곤은 괴로와하며 추락한다. 그러나 대너리스를 태운 드로곤은 중심을 잡고 대너리스는 분노의 일격을 날려 전갈을 파괴한다.

브론의 활약으로 드래곤의 공격은 주춤해졌지만, 전장은 이미 라니스터군의 시체로 즐비하다. 전열이 흩어진 라니스터군은 도스라키군에게 살육당하고, 제이미는 그 장면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그러다 제이미는 땅에 착륙한 드로곤과 대너리스를 발견하고, 창을 집어들고 단신으로 기마돌격을 감행한다. 군사로서 언덕에서 전장을 지켜보던 티리온의 시야에 자신을 유일하게 아껴준 형이 자신이 모시는 군주에게 무모하게 달려드는 장면이 들어온다. 

제이미는 목숨을 건 돌격을 감행하지만 이를 눈치챈 드로곤이 대너리스를 보호하며 화염을 날리고, 브론이 몸을 날려 제이미를 구하며 둘은 강물에 빠진다. 그리고 제이미는 강 바닥으로 천천히 가라앉아간다.

그 어느때보다 다음화가 궁금해지게 하는 편집을 보여주며 이렇게 시즌 7의 4화는 끝을 맺는다. 제이미가 여기서 그냥 죽을지는 미지수지만, 대너리스는 존의 조언을 받아들여 왕도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병참으로 지치고 늘어진 제이미의 군대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고, 대너리스는 패잔병들에게 항복을 권유한다. 전리품을 얻어 돌아가는 군을 습격한 대너리스의 결단과, 아이언뱅크의 빚을 갚기 위해 전리품을 킹즈랜딩으로 무사히 보내고 끝까지 대군과 맞서 싸운 제이미와 브론의 활약이 눈부신 4화였다.

이번 4화에서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전투씬을 보여준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일주일, 5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다.

왕좌의 게임 시즌 7은, 우리나라에서는 SCREEN 채널에서 독점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 중이다.

http://www.imtcast.com/cms/index.jsp?spgmdomain=gameofthrone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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