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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정부 주도 수소물류 시범사업 개시...현대 수소트럭과 CJ대한통운 등 참여, 수소경제 앞당길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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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수소물류시대가 열렸다. 정부 주도로 대형 수소화물차를 이용한 화물운송을 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형 수소화물차(11톤급) 시범운영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물류기업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수소화물차 시범운영사업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민관합동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에서 국토부는 시범운영을 구체화하고 수소충전소 구축(인천·울산 등 2곳), 연료보조금 제도 마련 등을 담당하고 환경부는 수소화물차 구매보조금(대당 4억5000만 원) 지원 업무를 맡았다. 산업부는 시범사업을 위한 실증특례를 승인하고 수소화물차 개발 및 실증 업무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수소화물차 개발과 출시, 물류업체 수소화물차 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 쿠팡 등 물류업체는 수소화물차를 구매해 운송업무에 투입하는 역할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화물차는 총 5대다.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에 각각 2대가 배정되고 쿠팡은 1대를 운영한다. 1년간 국제특송화물과 강판 등을 회사당 1000~1500회가량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투입 차종은 현대차가 개발한 엑시언트 6X4 수소전기트럭(퓨얼셀) 모델이다. 특장은 윙바디 타입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출력은 약 470마력(350k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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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소화물차 상용화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친환경 비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도로화물운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800만 톤으로 추산된다. 수송 분야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30% 비중을 차지한다. 대다수 화물차가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으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친환경차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조정하면서 수송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9810만 톤에서 2030년 6100만 톤 수준으로 약 37.8% 감축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수소차 전 차종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약 88만대를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수소차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충전소는 주요 물류거점에 화물차용 대용량 충전소를 매년 2곳씩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범정부 협력을 통해 모든 수소차가 전국 어디서나 20분내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2030년까지 충전소 총 660기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 착공한 충전소 2곳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2개소를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공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수소화물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1대당 최대 4억5000만 원 규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맞춰 연료보조금 지원(내년 4월부터)도 계획하고 있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등을 통해 수소차 내구성 개선과 대용량 모터(400kW급) 국산화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부와 환경부는 냉동·냉장·탱크로리, 수소청소차 등 특장차와 연계한 실증 및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수소차가 상용차 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소화물차 구매 시에는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함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국내 기술로 수소화물차가 개발되고 상용화를 추진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형 화물차의 친환경차 전환과 탄소중립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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