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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르쌍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출시 확정...소비자 선택의 폭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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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가 주도하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2022년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가 3만9483대, 기아가 2만6807대를 판매하며 르쌍쉐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의 32배를 기록했던 2021년과는 달리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GM)이 연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들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조만간 중국 지리자동차와 한국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드는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한다. 지리와 르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한국에서 공동 생산해 미국에 면세로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올해 8월 르노와 친환경차 공동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계획을 밝힌 지리는 합작법인으로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에서는 르노삼성 주도로 볼보자동차그룹의 합작사 '링크앤코'와 협력해 친환경 신차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생산으로 이어질 경우 르노삼성은 수출물량 다변화는 물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내년 국내에 인기 모델인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친환경차 열풍에 열기를 더한다. XM3는 11월 말까지 유럽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총 5만2488대가 수출된 인기 모델로, 유럽 내에서는 프랑스 2만684대, 스페인 6500대, 독일 5440대, 이탈리아 4285대 등이 팔린 유럽 인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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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대했던 볼트EUV의 출시를 밧데리 문제로 연기한 한국GM은 내년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조만간 순수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의 최초 전기 SUV인 볼트EUV는 볼트EV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SUV 디자인을 적용해 실용성과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자인, 가성비, 1회 충전시 400km 주행 등의 성능으로 사전계약 당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가 재개되면 한국GM의 판매량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GM이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한국GM의 전동화 전환 미래는 밝다. 한국GM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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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의 BYD와 손잡고 친환경 미래차 시장 대응에 나선다. 쌍용차는 최근 BYD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시장점유율 톱 4 브랜드인 BYD는 전기차 관련 전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자사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업체로 알려져 있다. MOU에 따라 개발되는 배터리는 쌍용차가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차 'U100'에 탑재된다. 이번 협약으로 쌍용차는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확보하게 됐고, 양사는 배터리 팩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첨단 전기·전자 통합기술이 적용된 신차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역시 전동화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쌍용차 인수 후 내년 상반기 안에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쌍용차를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현대기아와 중국의 BYD, 지리, 미국의 GM이 한국 시장에서 각자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받아보는 장이 펼쳐질 것 같다. 꼼꼼하고 똑똑한 소비자가 유달리 많은 한국 시장은 IT 제품과 자동차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해 오기도 했다. 어쨌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 모든 브랜드의 친환경차 출시는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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