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세계특허청(WIPO)에 이중 슬라이드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화면을 두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형태로 '듀얼 슬라이드폰' '슬라이더블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린다.
특허청에 등록된 도면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화면은 위아래와 좌우 두 방향으로 밀어 확장할 수 있다. 화면을 한쪽 방향만 늘릴 수도 있고 좌우, 두 방향을 동시에 늘릴 수도 있다. 화면을 확장할 경우 가로 30%, 세로 25%까지 키울 수 있다.
삼성이 지난 5월 특허청에 출원한 듀얼 슬라이드폰.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스마트폰을 180도 회전하면 위쪽으로 확장된 부분이 아래쪽으로 옮겨가면서 사용자환경(UI)도 자동으로 조정된다. 확장된 화면 부분에서 분할화면 기능을 활용해 앱을 추가로 실행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주 화면에서 특정 앱을 실행한 상태로 확장 화면에서 메시지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이 지난 5월 특허청에 출원한 폴더블 슬라이더폰.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물론 특허를 출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만큼, 차기 폴더블폰에선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 출시까지 과정을 보면 특허를 우선 등록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가격, 사용성, 대량 양산 유무 등 다방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슬라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되면 폴더블폰에 이어 기술력으로 또 한 번 글로벌 무대를 주도하는 셈이 된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당시만 해도 "핫도그나 접어라" 등의 수많은 조롱과 지적을 받았다. 제품 결함과 주름 문제 등으로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9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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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9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폴드. [사진제공 = 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폼팩터 변화 시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기 위한 경쟁력은 '기술력'뿐이라는 이유에서다.
과거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낮은 가격에 그저 그런 성능의 '값싼폰'으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되고 낮은 가격까지 유지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7%로, 14%의 애플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19%)와 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샤오미가 이 순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창사 이후 처음이었다.
오포의 최초 폴더블폰 `파인드N`. [사진 제공 = 오포]
샤오미를 비롯해 오포는 최근 자사 최초 폴더블폰도 선보였다. 두 회사는 폴더블폰 공개 행사에서 삼성 폴더블폰을 깎아내리면서 자사 제품 기술력이 더 앞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오포는 폴더블폰 '파인드N'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 제품이 자사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당시 오포 측은 "기존 폴더블폰(삼성을 지칭)은 폈을 때 화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주름이 있었는데, 파인드N은 자체 개발한 힌지(경첩)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지난 3월 샤오미도 미믹스폴드 공개 자리에서 "힌지는 삼성 등 다른 폴더블폰보다 최대 27% 가볍고, 미믹스폴드는 20만번 신뢰성 테스트와 100만번의 극한 테스트를 통과해 튼튼하다"며 삼성 폴더블폰을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출처> 매일경제, https://news.v.daum.net/v/2021122222090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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