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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폴스타 한국 상륙...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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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Polestar)가 21일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순수 전기차브랜드 런칭은 지난 2017년 5월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 미국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다.

폴스타는 경쟁자이자 선두주자인 테슬라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테슬라는 판매딜러나 대리점 없이 직영 쇼룸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주문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AS망도 일부 수입차브랜드의 여유 정비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차량 판매를 위한 영업직원 고용이나 마케팅, PR업무 등은 일체 진행하지 않는다. 오로지 제품 및 브랜드력에만 의존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국내에서 총 3만1,437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의 단점은 서비스다.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센터는 8곳에 불과하며, 이 중 3곳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중부지역에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테슬라는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시승할 수 있는 공간도 전국적으로 겨우 3곳만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예 테슬라 차량을 구경할 수조차 없다.

폴스타는 이런 테슬라의 단점과 소비자 불만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전시장과 AS 네트워크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테슬라처럼 온라인 직판체제를 구입하지만 전시장이나 AS네트워크는 테슬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탄탄하게 구축된다. 온라인을 통해 폴스타 차량 주문과 시승 신청이 기능하고, 예상 출고일까지 PC나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대금 결제도 100%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시장이나 담당직원을 별도로 찾을 필요가 없다.

차량을 접해 볼 수 있는 공간도 테슬라와는 비교가 안 된다. 북유럽풍의 갤러리처럼 꾸며진 전시공간이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 총 10곳이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폴스타 브랜드와 차량에 대해 세밀하게 경험할 수 있고, 시승은 물론 구입한 차량을 인도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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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 딜러들이 운영하는 전시공간은 서울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말 스타필드 하남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부산 센텀시티의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분기까지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 및 시승센터를 오픈, 2022년에 총 7곳의 전시공간 및 출고. 시승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는 폴스타는 좁은 공간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제품만 살펴 볼 수 있는 테슬라와는 개념부터가 다르다.

폴스타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볼보코리아의 전국 31개 서비스센터를 활용한다. 이 곳에는 폴스타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정비전문가들이 배치되며, 전기차 수리를 위한 별도의 작업대도 설치된다. AS센터 부족으로 간단한 수리나 부품교환에도 한두달 씩 걸리는 테슬라와는 차이가 있다.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km를 기본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단순히 전기차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아닌 향후 전기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게 폴스타는 볼보코리아가 구축해 놓은 딜러 네트워크를 이용함으로써 신생 브랜드가 겪는 하드웨어 투자문제를 해결했다. 볼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볼보코리아의 경험치를 높게 산 셈이다. 게다가 가격과 제품 경쟁력도 있어 새로운 돌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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