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집사부일체 188회 이재명편 (6) 소년공의 굽은 팔

반응형

이재명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라서 초등학교 졸업 이후 중학교를 못가고 생계를 위해 공장에 다녀야 했다. 아버지는 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가족들은 공장에 다니는 형편이었다. 당시 미성년자는 자기 명의로 돈을 벌 수 없었기 때문에 동네 형 이름으로 공장에 다녔고, 그래서 프레스에 팔이 끼어 다쳤을때 산재 처리도 못받고 치료만 했다고 한다. 당시 공장은 이재명에게 두려운 곳이었는데, 점심시간에도 철문을 닫아 버렸고, 잦은 야근으로 새벽 2시까지 일하기 일쑤였으며, 통금이 풀리는 새벽 4시까지 공장에서 쪽잠을 잤다. 또 고참들이 재미 삼아 격투기 게임을 붙였는데, 지는 사람이 전원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야 했다. 이재명은 싸움을 못해 맨날 졌고 자기에게 큰 돈인 아이스크림까지 사줘야 했다. 싸우면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억지로 싸워서 지고 돈까지 잃어야 했던 그 시절이 공포였다고 한다.

 

이재명의 팔은 지금도 휘어 있다. 그는 누구보다 밑바닥 삶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의 다이어리를 보면 당시의 억울함과 고통을 알 수 있다. 팔이 휘어 군대도 못가게 된 청소년 시절의 이재명은 좌절했지만, 그로 인해 공부에 올인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고, 그 어려운 환경에서 졸리면 압정으로 자신을 찔러가며 검정고시를 거쳐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사시에 재수도 하지 않고 곧바로 합격하여 사회의 부조리와 싸우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