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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진격의 거인 139.5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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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로 조금 아쉬웠는지, 작가의 의도로 보이는 139.5화가 나왔다. 야후 재팬에서 검색해도 안나오는걸 보니 일본에서는 아직 연재되지 않은 것 같다. 

 

139화에서 파라디섬으로 향하고 있던 아르민 등은 섬에 도착해 엘디아인 설득에 성공, 평화가 정착되었다. 미카사는 전장에서 유미르의 영혼과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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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상씬에서는 유미르가 왕 대신 창에 맞아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왕이 암살당하고 유미르는 자식들과 함께 울며 평생 왕을 그리워했던 것 같다. 미카사가 유미르에게 "너의 사랑은 긴 악몽이었다고 생각해. 빼앗긴 목숨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유미르는 자신의 의지로 왕을 위해 전쟁에 참가했고 자식들도 왕의 욕망에 의해 유미르의 시체를 먹어 능력을 얻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유전을 통해 힘을 나눠 받은 것이라는 암시다.

 

 

세상엔 평화가 찾아오고 미카사는 아마 결혼해 아이를 낳은 것 같다. 남편이 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누군지는 알아볼 수 없다. 추후 일본 사이트에 정보가 올라오면 업데이트하겠다. 그녀는 에렌과 갔던 큰 나무에 작은 묘비를 세워 놓고 매년 꽃을 바친다. 세 송이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르민, 미카사 등이 다녀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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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미카사도 죽고, 인류는 또다시 전쟁을 일으켜 세상은 폐허가 된다. 그래도 나무는 상처 없이 홀로 서 있다.

 

 

훗날 미카사의 후손이라 여겨지는 아이가 우연히 나무를 발견하고, 아마도 다시 거인의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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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힘을 인간에게 부여하는 척추형 생물은 139화에서도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고, 거인의 힘과 관련된 혈통을 지닌 자를 통해 시간을 초월해 계승되는 것 같다. 작가는 인간의 폭력성은 전쟁, 거인 어떤 형태로든 지속된다고 말하고 싶은 듯 하다.

 

 

마지막회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작가는 마지막에 영화를 보고 나오는 에렌, 아르민, 미카사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아르민은 좀 더 의외의 결론을 기대했다고 하고, 미카사는 자기는 이번 결론이 좋았다고 하지만, 에렌은 너희와 영화를 봐서 즐거웠다며 다음 작품이 있다면 같이 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쓰고 있다.

작가는 나름대로 고민해서 결론을 냈다고 생각한다. 종결을 빨리 내라고 누가 재촉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각대로 끝낸 것 같다. 이번 139.5화에서 그 결론으로 삼으려 했던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인류의 폭력성이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며 진격의 거인 스토리는 그 폭력의 역사의 일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차기작에 대한 구상도 이미 끝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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