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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바이든의 민주당, 위대한 전략으로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승리 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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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당시 소련은 독일군을 가장 크게 격파한 당시 최강국이었고,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의 적국이었던 독일과 일본,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한국에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을 심어 동서에서 경제와 군사력으로 소련을 봉쇄해 결국 냉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멍청한 지도자들때문에 70년대에 가서야 박정희가 미국의 압박에 못이겨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해 일본에 비해 낙제생으로 각인되었지만..) 그것은 동맹의 경제력을 키워 그 경제력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그렇게 키워낸 동맹의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승리를 이뤄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략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애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나토의 확장을 줄기차게 이뤄냈고, 그 결과 나토의 영역은 크게 확장되어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대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유진영의 경제력과 철학에 동조하는 국가가 많아진 것도 큰 이유겠지만, 미국의 국가전략이 주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국의 소프트파워에 러시아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든 장본인 중 하나인 푸틴은 여기서 갑자기 국제정세를 읽지 못하고 무리한 침공을 시작한다. 트럼프가 극찬할 정도로 엄청난 작전인듯 보였지만, 푸틴에게 보이지 않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오만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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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푸틴과 그의 참모들은 우크라이나 정도는 늦어도 48시간 안에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과거 러시아의 전쟁 패턴을 분석해 우크라이나가 지상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도록 조치해 놓았다. 미국은 최첨단 기술로 개발된 대전차무기인 Javelin을 이미 2018년부터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Stinger 대공미사일 등의 무기 보급은 계속되었다. 영국 역시 NLAW(Next generation Light Anti-tank Weapon)라 불리는 대전차 무기를 제공했다. 결사항전의 의지를 가진 우크라이나군은 비록 탱크와 전투기 전력에서 압도적 열세에 있었지만 러시아군을 내륙으로 끌어들여 보급망을 길게 만들고 적재적소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며 러시아의 전차마저도 제거해 나갔다. 아마도 게릴라전 역사상 가장 큰 전공이 아닐까 싶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러한 무기들을 이용해 근접전에서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는 헬기마저도 격추했다.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개인병기가 탱크와 전투헬기마저 잡아내며 러시아군의 발목을 잡았다.

우크라이나의 단결된 힘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 부딪혀 러시아는 산산조각나는 모양새다. 미국은 정확한 첩보로 러시아의 공격 일정까지 알아내며 이를 전세계에 알렸고,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준비해 놓은 제재를 시작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돈과 경제문제로 제재에 소극적이던 독일도 (아마도 미국의 물밑 협상과 압력에 의해) 곧바로 제재로 돌아섰고, 심지어 중립국인 스위스마저도 신속하게 제재에 동참했다. 오늘 바이든은 국정연설에서 유럽 국가들과 함께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을 언급하며 자유진영의 제재 포위망을 강조했다. 이념만으로는 동참하기 어려운, 자신의 살을 떼어내야하는 제재에 신속하게 많은 국가가 동참할 수 있도록 미국은 능숙하게 손을 썼고 그 결과는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문화, 스포츠 등 거의 자유진영 전체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냉전을 홀로 싸우며 우방을 키워야했던 미국은 이제 미국의 도움과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한 많은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를 매우 빠르게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았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30% 폭락을 맞았고, 현재 충격을 감안해 주식시장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있다. 그동안 쌓아올린 경제가 푸틴의 멍청한 판단 하나로 순식간에 망가진 것이다. 환율 또한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제 러시아 국민들은 엄청난 인플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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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금은 더욱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고 당분간 아무도 러시아에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다.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국제법상 금지된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쉽게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거의 국경 봉쇄 수준으로 고립된 러시아의 선택지는 없어 보인다. 이미 러시아의 경제는 미국과 서방의 효과적인 제재와 대처로 붕괴 직전 상태다. 고통은 러시아 국민들의 몫이다.

미국은 중국의 가장 큰 우방이자 미국으로서도 까다로운 상대인 러시아를 한 방에 보내버렸다. 자국의 군대를 파견하지도 않고, 이라크에 쏟아부은 2,000조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자유진영을 단결시켜 러시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바이든을 포함한 낸시 펠로시, 엘리자베스 워런 등의 노련한 정치인들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100년에 한 번 나올 인재라는 제이크 설리번 등 젊은 인재들이 모인 민주당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바이든은 오늘 연설에서 인플레와 싸우고 반도체, 자동차 등의 첨단 제조업을 미국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마도 바이든은 자신의 임기 중 중국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싶어할 것이다. 러시아를 제압한 미국의 보이지 않는 칼은 중국을 위협할 것이다. 이런 미국에게 가장 큰 변수는 바이든의 건강과 트럼프일 것이다. 만일 민주당이 트럼프라는 가장 큰(?) 내부의 위협을 배제하고 재집권한다면 미국은 트럼프가 말로만 떠들었던 위대한 미국의 재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국 민주당 정권이 중국을 완전히 해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러시아는 그래도 푸틴만 미치광이 독재자지만, 중국은 21세기 홍위병들로 국민들을 세뇌시켜 정신무장시킨 괴물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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