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 7이 다가온다. 첫회가 미국 현지시간 7월 16일 밤9시 방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예상되어 왔던대로, 이 시리즈의 제작 및 각본을 담당하고 있는 David Benioff와 D. B. Weiss가 "현재로선 전체 시즌을 73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시즌 6까지의 60시간을 뺀 나머지 13시간으로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종료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대규모 전투신과 많은 로케이션을 소화하기 위해서이며, 이번 시즌 7은 7편, 내년의 시즌 8이 6편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주의!
이 글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왕좌의 게임 시즌 7에 대하여 외국에서 떠돌고 있는 많은 스포일러를 정리해서 쓴 글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대너리스(Daenerys Targaryen)는 드래곤스톤(Dragonstone)에, 서시(Cersei Lannister)는 킹스랜딩(King's Landing)에, 존 스노우(Jon Snow)는 윈터펠(Winterfell)에서 각자 왕좌를 향해 걸어가 앉으며, 마지막 씬에서 서시가 있는 킹스랜딩에 겨울이 왔음을 암시하고 화이트워커(White Walker)의 눈이 나타나며 끝난다.
이 트레일러는 짧지만 많은 것을 상징하는데, 우선 우여곡절 끝에 7개 왕국이 3개 세력으로 재편되었으며, 가장 강한 혈통을 지닌 3명이 그 왕좌에 앉았고, 화이트워커가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화적 힘을 갖춘 스타크와 대너리스 가문, 그리고 과학과 강력한 정규군을 보유한 인간들의 중심 라니스터 가문의 대결이 예상된다. 예고편만 보면 3개 세력의 대규모 전투와 다툼이 예상되지만, 해외 스포일러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또 다른 전개가 될지도 모른다.
필자는 시즌 6 마지막화에서 존 스노우 혈통의 비밀, 즉 이 시리즈의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를 상징한다고 하는 얼음(북쪽, 겨울)의 스타크 가문(Lyanna Stark)과 불(남쪽, 드래곤)의 타르가르옌 가문(Rhaegar Targaryen)의 피를 모두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끝나서, 많은 팬들이 예상했던 대로 다음 시즌에서 존 스노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원작에서도 첫 장면이 윈터펠에서 시작하는데, 작가가 스타크 가문의 슬로건(?)이 Winter is Coming임을 강조하고, 존 스노우의 눈동자색을 통해 그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으므로 이것이 이 소설의 대단원과 연관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그럼 몇 가지 중요한 스포일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스포일러는 양덕들이 촬영 현장을 거의 도촬하다시피한 증거사진들로 이루어진 것들을 우선시했고, 그 중에서 스토리라인에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들만을 추렸다. (이것만 해도 양이 상당하다)
아리아가 윈터펠에 합류한다
작년 가을 북아일랜드 촬영장에 산사 스타크(Sansa Stark) 역의 소피터너, 존 스노우를 비롯해 많은 윈터펠 멤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아리아 역의 Maisie Williams가 나타났다는 사진과, 윈터펠의 상징인 다이어울프를 제공하는 Instinct Animals라는 회사가 인스타 계정에 다이어울프가 출연할 것이라는 사진을 올렸다가 바로 내린 점을 보아 이 스포일러는 신빙성 있어 보인다. 여담으로, 피의 결혼식을 주최했던 월더 프레이 역의 David Bradley가 시즌 7에도 캐스팅된 점을 들어 아리아가 그를 연기하며 일가족 올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지만 확실치는 않다.
브랜도 윈터펠에 합류한다
역시 북아일랜드에서 브랜 스타크 역의 Isaac Hempstead Wright와 그의 파트너 미라가 촬영된 것을 근거로 나온 스포일러이다. 지난 시즌 호도르의 죽음을 뒤로 하고 떠났던 그들. 특히 브랜은 윈터펠 혈통에 내려오는 Three-eyed raven의 후계자이므로 윈터펠 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단, 촬영장을 관찰한 덕후들에 의하면 나이트워치 대원들과 조우할 것으로 보여져, 캐슬 블랙을 거쳐 월을 통과해 윈터펠로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샘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떠난다
지난 시즌 자신의 힘이 전투력이 아닌 지식에 있음을 느끼고 마에스터가 되기 위해 Citadel로 향한 샘(Samwell Tarly)에 대한 정보도 있다. 대현자 정도로 변역되는 Archmaester역으로 새로 캐스팅된 Jim Broadbent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5개 에피소드에 출연하며 각각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샘이 에피소드 5까지 시타델에 머물며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대현자에게 이를 확인한 후 존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른 촬영장에서 마차에 길리와 조금 성장한 길리의 아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어 그 신빙성을 더한다.
대너리스가 드래곤스톤에 둥지를 튼다
드래곤스톤 촬영지로 알려진 스페인에서 대너리스, 티리온, 바리스, 그레이웜, 미산데이 등 대너리스 일행의 모습들이 포착되었고, 드래곤스톤이 원래 타르가르옌 가문의 본거지로 대너리스 역시 이곳에서 태어났으므로 신빙성이 있다. 대함대를 이끌고 바다를 건너온 대너리스는 대륙 공략을 위해 교두보가 필요할 것이며 전통의 본거지를 택한 것은 자연스럽다. 웨스테로스의 가장 유능한 책사를 두 명이나(티리온과 바리스) 보유하고 있고 3마리의 용이 따르며 수많은 병력을 거느린 대너리스는 두 책사의 진언에 따라 전력을 충실히 다지며 웨스테로스 영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복종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존 스노우가 드래곤스톤을 방문한다
지금까지는 충분히 예상할만한 스포일러들이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티리온은 지난 시즌 국무총리 또는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대너리스 여왕의 핸드(Hand of the Queen)로 임명되었고, 드래곤스톤에 도착하여 세를 불리기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앞의 스포일러에서처럼 대너리스가 영주들을 규합하기 위해 서신을 보냈다면 그 일은 티리온이 했을 것이고, 그에 존이 응했을 수 있다. 아니면, 존 스노우가 어떤 실질적인 목적, 즉 화이트워커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두 개의 무기 중 하나인 드래곤글라스의 산지가 드래곤스톤이기때문에 이곳을 방문했을 수도 있다. 촬영장 사진을 보면 존과 티리온이 악수를 하고 있고, 도스라키 병사들과 함께 존 스노우의 책사인 다보스의 모습도 보여, 이것이 공식 방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티리온의 영특한 조율에 의해 존과 대너리스가 손을 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존과 대너리스, 드디어 만나다
두 말이 필요 없다. 얼음과 불의 만남이다. 화이트워커를 인간 모두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둘이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또 존 스노우에게 타르가르옌 가문의 피도 흐르므로, 오른쪽 스포일러처럼 드래곤이 존에게 반응하여 친밀감을 표시할지도 모른다. 이 장면은 시즌 7에서 최고의 화제가 될지도 모른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출처 : HBO, http://www.hbo.com/game-of-thrones
Game of Thrones Wiki, http://gameofthrones.wikia.com/wiki/Season_7
Winter is Coming, http://winteriscoming.net/game-of-thrones/game-of-thrones-season-7/
Gamesradar, http://www.gamesradar.com/game-of-thrones-sea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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