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리뷰
현재 상영중이라 약간의 스포일러는 주의 바란다. 이 글에서는 캐릭터와 엔딩크레딧 이야기를 주로 구성했다.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마블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편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는 다른 마블 영화에 비해 무게감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너무나 가벼웠던 1편에 비해 이번 2편은 캐릭터를 강조하고 그들 사이에 얽힌 관계와 감정선을 많이 다루어 전작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가볍게 신경 안쓰고 볼만한 영화지만, 뛰어난 CG와 스케일이 볼만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함께 감성적인 면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에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고 하니, 어벤져스 후속작을 기대하며 그 스토리를 구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 영화 홈페이지 : https://gotg2017.modoo.at/
네이버 영화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7398
어벤져스:인피니티워 :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36315#tab
스타로드 (Peter Quill / Star-Lord)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리더이다. 이번 편에서는 그의 혈통에 관한 비밀이 나오는데, 피터는 외계인 아버지와 지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며, 아버지는 막강한 힘을 지닌 셀레스티얼(Celestial)이다. 그룹의 리더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과 가모라와의 러브라인이 점점 흥미를 더해갈 것 같은 느낌이다.
가모라 (Gamora)
뛰어난 무술가이자 암살자이다. 1편에서 나왔던 타노스에 의해 암살자로 길러졌고, 이번 편에서는 여동생인 네뷸라와의 관계가 등장한다. 네뷸라가 왜 머리와 팔다리를 기계로 바꾸었는지, 왜 가모라와 타노스를 그토록 증오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가족으로서의 애증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두 사람은 너무나 큰 시련을 겪어 왔다.
드랙스 (Drax the Destroyer)
60년대 후반 등장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캐릭터이다. 1편에서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타노스를 공격했다. 전작에서 분노에 물든 막무가내 물리공격 캐릭터였다면 이번 편에서는 많이 웃고 다른 멤버를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돌진형 캐릭이지만 동료를 구하기 위해 방어캐릭으로 전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로켓 (Rocket Raccoon)
원작에서는 록키(Rocky)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과학자들에 의해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된 동물이다. 이번 편에서 욘두와의 대화를 통해 그 과정이 무시무시했을 거라고 추측하게 해준다. 각종 기계와 무기를 잘 다루고 만들고 고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도 여러가지 무기로 적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목소리는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했다.
그루트 (Groot)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인데, 특히 성장했을 때의 모습이 그렇다. 영화에서는 훨씬 귀엽고 선량해 보인다. 60년대 원작에서는 인간을 납치하러 온 외계인이었으나 2006년부터 영웅으로 그려진다. 1편에서 사기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그 대가로 아기 상태가 되어 기억도 잃고 말도 간신히 알아듣는 작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가디언즈의 멤버이며, 목소리는 무려 빈디젤이 연기했다.
네뷸라 (Nebula)
영화의 모습은 30년 전과는 많이 다르고 2006년의 모습에 가깝다. 타노스에 의해 입양되어 가모라와 함께 전사로 길러지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상처와 물리적 변화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찬 심리를 보여준다. 본 편에서 가모라와 감정적으로 가까워지지만 결국 타노스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지 못하고 혼자 떠나게 된다.
욘두 (Yondu)
원작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있지만 역할은 영화에 비해 훨씬 대단했다.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찾는 역할을 했었고, 심지어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리더였다. 1편에서는 악당 캐릭터로 등장했지만, 2편에서는 부하들에게 배신당하고 처절하게 복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인공 피터를 어렸을때부터 길러왔는데, 그 이유가 도둑질을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둘러대지만 실제로는 피터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머리의 지느러미(안테나이자 리모콘인 듯)로 조종하는 화살의 엄청난 위력을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루커의 연기가 좋았다. 이번 편에서 피터를 키워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피터 역시 그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맨티스 (Mantis)
이번 편에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원작에서는 녹색의 피부를 가진 베트남-독일 혼혈로 어벤져스의 멤버였다. 이번 편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에고(Ego)를 서포트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약간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샤 (Ayesha)
원작에서 베이워치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후 많은 변화를 거친 캐릭터이다. 원작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살려준 캐릭터로, 파라곤이라 불리웠으나 진화하여 'Her', 즉 여자 버젼 아담 월록(Warlock)이 되는 일종의 신과 비슷한 존재이다. 이번 편에 영화에서는 처음 등장하며 사버린(Sovereign)이라 불리우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태어난 종족의 황금대사제로 등장하여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한다.
무려 5개의 엔드크레딧이 추후 등장할 마블 스토리의 단면을 알려준다
1. 크래글린(Kraglin)이 욘두의 화살을 연습한다. 위에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크래글린은 욘두가 쓰던 화살을 이어받게 되는데, 약간은 얼빠져보이는 그가 후속편에서 욘두급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암시일지 모른다.
2. 스타카르(Stakar)가 자신만의 가디언즈오브갤럭시를 다시 소집한다. 영화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이 캐릭터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에서 상당히 존재감 있는 캐릭터인데, 그가 이야기하는 메인프레임(Mainframe) 역시 원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한다.
3. 아이샤가 이번 편에서 가디언즈 팀에게 패한 뒤, 사버린 일원들과 그녀는 더욱 완벽해져야 한다면서 아담을 언급한다. 이 아담은 위에서 잠깐 등장한 그 아담 월록이며, 언젠가는 마블 영화에 등장할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원작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한 인피니티 건틀릿(The Infinity Gauntlet)을 손에 넣은 타노스와의 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스토리가 내년 개봉할 예정인 어벤져스:인피니티워의 주요 스토리라인이라고 한다. 단, 인피니티워에 아담이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나, 향후 나올 마블 영화에서는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피니티 건틀릿에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 1편에 나온 인피니티스톤이 관계되어 있다.
4. 그루트가 피터를 무시하고 게임에 집중하는데, 이번 편 영화에서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다.
5. 영화 중간에 스탠리가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우주복을 입고 우주인 같은 존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마지막 엔드크레딧에도 이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들이 마블 세계관에서 유명한 관찰자(the Watchers)이다. 이들은 우주 전역에 존재하며 문명과 생명의 발달을 지켜보는데, 관여는 허락되지 않고 오직 모든 것을 기록만 하는 존재들이다. Vox는 이 씬을 스탠리의 나이(올해 만 94세이다)와 결부시키며, 그가 마블 세계에서 이 관찰자의 역할을 하며 마블이 만화를 넘어 영화계에 존재하게 했고, 또 각 영화의 제작과정을 지켜봐왔다는 암시라고 해석하고 있다.
마블 세계관을 창시하고 발전시켜온 그의 업적은 실로 위대하다고 할만하다. 미국의 마블과 일본의 건담시리즈 등은 자신만의 방대한 세계관을 통해 끊임없이 후속작을 쏟어내왔고, 특히 마블은 영화관까지 장악하여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팬층은 두터워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한 편이 흥행에 실패해도 다음번을 기대하게 하여 오히려 확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부터 소프트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Directed by James Gunn / Produced by Kevin Feige / Written by James Gunn
Based on Guardians of the Galaxy by Dan Abnett, Andy Lanning
Starring : Chris Pratt, Zoe Saldana, Dave Bautista, Vin Diesel, Bradley Cooper, Michael Rooker, Karen Gillan, Pom Klementieff, Elizabeth Debicki, Chris Sullivan, Sean Gunn, Sylvester Stallone. Kurt Russell
Music by Tyler Bates / Cinematography by Henry Braham / Edited by Fred Raskin, Craig Wood
Production company : Marvel Studios / Distributed by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Release date : April 10, 2017 (Tokyo) / May 5, 2017 (United States) / Running time 136 minutes
Budget : $200 million / Box office : $427.6 million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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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Business Insider, http://www.businessinsider.com/guardians-of-the-galaxy-vs-comic-book-2017-5/#chris-pratt-plays-peter-quillstar-lord-the-leader-of-the-guardians-his-helmet-looks-a-bit-scarier-in-the-comics-1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Guardians_of_the_Galaxy_Vol.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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