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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진핑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발언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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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G2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 발언의 배경과 실체는 무엇인가?



강대했던 청의 영토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지금의 중국은, 중국 영토 내의 역사는 모두 중국(한족)의 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장기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현재 중국 영토 안에 있는 모든 민족들은 고대로부터 모두 중화민족이고 그들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라는 통일적다민족국가론(統一的多民族國家論)을 바탕으로 ‘대(大) 중화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중국의 국가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구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홍산문화의 주인공 동이족의 시원도 황제이며, 고조선, 고구려를 포함한 모든 중국 내 민족의 시원이 황제, 즉 화하족, 한족이라는 것이다. 이 역사왜곡에 중국은 국가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하상주단대공정→동북공정(서북공정 등 전 지역 포함)→중화문명탐원공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공정은 우리 뿐 아니라 중국 내 소수민족 전체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다. 사대주의, 친일, 친중, 친미에 젖은 역사학자들이 한국의 주요 대학과 정부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2006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해 정부 예산 2,500억원을 쏟아부어 설립했고 매년 2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지원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그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인정하는 연구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일제시대에 일본인에 의해 주창된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그대로, 2016년 8년간 45억을 쏟아부어 제작한 동북아 역사지도에는 AD 4세기 초까지도 백제, 신라, 가야가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중국이 주장하는 대로 한 무제가 설치한 한사군이 한강 이북, 즉 지금의 북한 영토였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독도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 동북아역사지도는 연세대, 서강대 연구팀이 제작했다. 그리고 이 지도는 2012년 북한이 중국 영토였다고 하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미국 의회의 싱크탱크인 의회조사국(CRS)에 답변서로 전달되었고, 미 의회는 이를 토대로 중국의 말이 사실인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 발간하였다. 아래는 출처 링크 중 경기일보 기사의 일부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15년 동안 4천억원 이상의 국민 세금을 썼다. 그러나 중국 동북공정논리의 허구성을 깨는 제대로 된 연구논문이나 보고서를 필자가 아는한 단 1편도 내지 않았다. 2012년 중국이 미국 상원에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 변천에 관하여’라는 보고서를 미 의회조사국(CRS)에 보냈다. 북한강역은 모두 중국의 강역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였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미국이 물어왔을 때 외교부와 동북아역사재단 고위층이 함께 워싱턴을 방문해 ‘중국 측의 견해가 대부분 사실’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전달했다. 미국과 중국에는 이 자료가 한국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문제는 이덕일 등 뜻있는 사학자들에 의해 문제시되어 국정감사와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까지 거쳤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 의회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박근혜 정부는 동북아역사재단장으로 친일파 인물을 추천, 낙하산 인사를 감행했다.




이쯤되면 왜 트럼프가 "시진핑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들었다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중국은 오래전부터 북한 유사시 시나리오를 철저히 준비해 왔고, 그 일환으로 동북공정을 비롯한 역사왜곡을 실행해 왔다. 아주 촘촘하게 진행된 중국의 역사공정과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교해보면 수치와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역사는 아직도 친일파에 의해 장악되어 있으며, 그들은 역사주권을 국민 세금으로 중국과 미국에 팔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그들의 만행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수의 대학과 정부조직을 장악한 주류사학계의 식민사관을 오래전부터 비판해온 이덕일 소장의 짧은 영상을 하나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 출처 :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234335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17/0200000000AKR20160517118500005.HTML?input=1195m

          KBS,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08786&ref=A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344672

          KBS,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6706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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