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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미 연준의 가벼운 매파 발언에 긴축 발작, 나스닥 3.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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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월에 금리를 올리고 바로 보유채권 매각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하자 주식시장이 긴축발작을 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매우 팍팍한 노동시장 흐름으로 볼 때 정책 금리를 이전 예상보다 더 빨리 올릴 필요다 있다는데 합의했다. 의사록은 FOMC '참석자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조기에,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직후 현재 8조7600억달러 규모인 연준의 채권을 비롯한 보유자산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달 FOMC가 끝난 뒤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에서는 대부분 위원들이 올해 최소 0.25%포인씩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전망에서 FOMC 위원들 절반이 2023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긴축 속도가 가팔라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었다...

연준 FOMC가 공개된 뒤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던 12월 FOMC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시장은 이날 의사록 공개 뒤 뒤늦게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겪었다.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 넘게 폭락했다. 반면 연준이 채권 매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란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70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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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지속적으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예고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최강의 낙관론인 돈 더 풀거야만 생각하고 있던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다. 현재 한화 약 1경원에 이르는 연준 보유 채권은 지금의 지수가 얼마나 돈풀기에 의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은 자국 경제의 연착륙을 원하겠지만 동시에 중국을 금리로 조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홍콩 증시는 주요 종목들이 상장가보다도 아래로 하락하는 수난을 이미 겪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은 큰 위기를 겪어 왔다.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달러 유출을 막을 수 있으니, 한국에서 영끌한 사람들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선진국을 능가하는 방역을 해냈음에도 미국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 자산 가격 폭등을 주도한 한국은행과 기재부 관료들, 전직 기재부 출신들로 구성된 금융마피아들에게 이 책임을 물을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 은행권은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돈잔치를 벌였다. 그들이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국가부채를 방패로 한사코 반대하는 것은 금융권의 대출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혼자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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