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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미중간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주식시장이 말하고 있다. 2021년 4월 17일 감성난민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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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과 옐전 재무부장관의 나사 풀린 앵무새 멘트와 술 취했다 깨서 약 빨고 다시 가는 것 같은 시장을 보며 유대자본의 탐욕만이 아닌 뭔가 거대한게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미국은 나스닥을 제외하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유럽도 독일을 포함해 강세가 지속 중.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초역대급 다이버전스가 발생한 상태이며, 다이버전스는 지금까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으므로 깊은 조정을 예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함에도 지수는 모래성 쌓듯 오르고 있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1월 고점 이후 약세인데, 생각보다 조정이 나오지 않게 버티고 있으나 개미만 순매수 중이다. 특히 중국은 심상치 않다. 상해, 홍콩 지수는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더 깊은 조정을 바라보고 있고 전혀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표는 가장 좋은게 중국과 한국인데 왜 그럴까? 심지어 나는 작년 3월 저점에서 매수한 중국 우량주 중 일부를 이번주 매도했다. 고점 대비 무려 -30% 하락한 상태에서 더이상의 지지선도 없이 하락을 향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매도하지 않은 종목들은 초우량 내수주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3월보다도 하락한 것들도 있다. 중국 기술주들은 하락폭이 더 큰 상태. 다우가 경기 기대감에 상승 중인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코스피는 마치 더 갈 것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량주는 고점 대비 10~20% 하락한 상태이며, 부동산공화국답게 건설, 건자재주를 중심으로 급등이 나오며 지수를 방어했다. 그러나 조선 내시들은 개미들의 아우성을 듣고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올려버리는 이상한 포퓰리즘을 실행했고, 여전히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며 개미들의 빚투를 부추기고 있다. 나중에 연기금이 손실을 보면 그 책임은 지겠다는 것일까? 다행히 연기금은 전문가들답게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말이다. 게다가 유유부단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올려놓은 부동산 가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해충들의 손을 들어주며 선별 지원을 하는 등 결정적인 경제정책의 패착으로 인해 서울, 부산 보궐 선거에서 참패하였다. 

그럼에도 1000년을 이어온 내시적 특성은 당연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볼 땐 해충에게 몰살당해왔던 역사를 되풀이할 것 같다. 해충은 사익을 위해 나라도 팔았던 자들이지만 그들은 권력 사용법을 잘 알며 공권력으로 대중을 누르고 언론을 활용해 자기 세력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 줄 아는 자들이다. 반면 내시는 예의와 도덕만을 중시하며 권력과 스스로 멀어지려 하고 깨끗하고 청렴함을 드러내 만인이 자신들을 따르게 한다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도덕변태들이다. 그래서 누가 뭐라고 말만 하면 자신의 도덕성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되돌아보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모든 결과의 원인을 도덕성에서 찾는다. 애초에 인간의 본능과 개혁과 진보를 위한 물리적 자원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도덕성으로 인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내시들은 낮은 곳에 임해서 같이 식판밥을 먹는 것이 민주주의라 착각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조직을 장악하려 하지 않고 언론도 아무런 터치도 하지 않으며 개혁이 필요한 곳에 대해 눈을 감아버린다. 그 결과 정은경 본부장이 있는 질병관리청은 훌륭한 퍼포먼스를 냈지만 윤석렬과 최재형 감사원장, 홍남기 부총리 같은 사람들이 있는 대부분의 공권력은 그 칼을 내시들에게 겨누고 있다. 사실 사법, 행정, 재정 등 자신들의 막대한 이권을 적폐라고 지정하고 개혁하겠다고 말을 한 자들에게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문가에게 맡길게요 라는 것도 필요한 곳이 따로 있는 것임에도 그들은 스스로를 도덕성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고 알아서 도덕적으로 잘 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라고 부탁만 하고 있다. 내시들의 오랜 전통이긴 하지만 이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질려 버렸다. 

그래서 나는 촛불혁명이라는 단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합법적으로 실행한 시위였을 뿐이며,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다. 촛불 시위 이후 조선 개미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을 뿐이다. 1789년 프랑스 삼부회의에서 왼쪽에 앉아 좌파라 불리기 시작한 평민의 대표들은 단 3년 만에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제 헌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교회가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던 토지를 몰수하였다. 그 이후 왕정 붕괴를 우려한 주변국들이 프랑스를 침공하는 등 여러 사태가 일어나며 혁명 기간이 길어졌지만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자 통신수단이 말이었던 시대에 일어난 혁명의 속도도 이러했다. 내가 볼 때 촛불혁명이라는 것은 촛불시위에 숟가락을 얹은 내시들이 훈구파를 몰락시킨 이후 역사상 두번째로 제대로 정권을 잡은 것에 불과하다.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뛰어나온 시민들은 끝없이 오르는 부동산값을 잡고 뼈빠지게 일해서 사교육비로 돈을 다 써야 하는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길 원했으나, 내시들이 한 것은 그와 반대되는 일들이었다. 부동산은 역대급으로 올랐고 교육제도는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으며 기회는 오히려 더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기득권 재산가격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들의 탐욕을 지키기 위한 압수수색에 지들이 당하고 있으며 OECD 2위를 자랑하는 교육 및 연구개발 예산은 특권층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과 교수들의 품위유지비, 심지어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찬양하는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등에 쓰여지고 있다. 그 대가로 개미들은 아이를 낳지 못해 30년 후 조선의 인구는 50% 급감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촛불혁명은 전쟁 없이도 인구감소를 혁명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투표는 항상 내시들에게 한다. 해충과 내시 중 한 쪽을 골라 투표하는 것도 이제는 괴로울 지경이다. 경제적으로 보면 한국은 국가부채 GDP 대비 40%로 매우 우량한 상태임에도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개인들이 빚을 져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부동산, 주식에 투자하게 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래서 개인빚은 GDP의 100%를 넘었으며 이는 주요국가 중 최대이다. 그리고 그 빚의 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쏠려 있다.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거품이 형성된 것이다.

3월부터 한 달 내내 나는 미국의 deep state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을 붕괴시켰던 위대한 전략가들이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은 서독, 일본에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을 이식해 동서에서 소련을 경제망으로 포위하고 미국에서 엄청난 재정정책을 펼쳐 경제를 팽창시켜 소련을 몰락시켰다. 우방의 경제력을 키우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도록 하여 경쟁자를 제압하는 역대 최초이자 위대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공장을 중국에 짓고 기술이전까지 해주며 미국은 소비를, 중국은 생산을 담당하게 하는 너무나 이상한 전략을 펼치게 된다. 그 결과 중국은 2020년 기준 미국 GDP의 70%까지 도달해 있으며, 미국 최대 시총을 자랑하는 애플의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테슬라도 가장 큰 공장을 상해에 짓고 중국에 달려가 아부하고 있는 꼴이 되었다. 중국 제품이 없이 마트 매출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중국 의존도는 너무나 커져 있다. 미국의 제조업이 몰락하며 백인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사회문제화 되었고 그것이 결국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지며 분열이 심화되었다. 마치 로마가 무기를 생산하는 대장간을 적국에 지어놓고 무기를 수입하는 이상한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래서 작년까지의 미국은 너무나 커진 빈부격차와 허술한 방역, 분노조절장애자들의 총기 난사와 인종차별 폭력 등으로 점철된 몰락하기 직전의 제국을 보는 느낌이 들었었다.

바이든이 당선될 때까지만 해도 저런 늙고 병든 노인네같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할까 의심했었지만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아직 눈에 띄는 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빼앗긴 제조업 강국의 지위를 되찾고 경제를 팽창시켜 돈이 미국에 쏠리게 하는 전략은 이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8년에 걸친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고, 미국이 가진 시스템 전체를 활용해 중국을 몰락시키겠다는 의지도 결연해 보인다. 미국이 시스템을 갖고 덤벼들면 당해낼 자가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런 미국의 전략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팽창정책을 밀어붙이고 중국의 고삐를 실질적으로 죄기 시작하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폭락할지도 모른다. 한국은 눈에 뻔히 보이게 난 중국과 장사하고 미국과 친할거에요 라는 애들 장난같은 전략을 드러내놓고 말하고 다닐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해충과 내시 둘 다 그런 전략을 구사할리가 만무한 것이 문제다. 지금이 마치 임진왜란 직전 같다는 느낌이 든다. 큰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내시와 해충이 물어뜯으려 달려들어 싸우고 있지만  당연히 경제, 기득권력, 언론을 포함한 수많은 이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해충이 시간이 갈수록 유리해질 것이며, 내시들은 우왕좌왕 유유부단을 반복할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부동산 거품 붕괴와 미중 금융, 기술 전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겹치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고, 중국도 금리를 3~4% 선에서 유지하고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등 나름대로 잘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무리하게 오염수를 방출하는 일본을 지지(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았지만)하면서까지 동맹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으며, 작년 이루어진 중국 금융시장 개방을 활용해 기술 전쟁과 동시에 금융으로 타격을 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역대 최대 거품이 걷힐 날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주식시장은 아무일 없다는듯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약해 보인다.

작년 말부터 가장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해온 이승조 대표는 내가 실전에서 느끼는 감각과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 시장의 반응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이 대표의 방송을 들어보면 다양한 관점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j7LlgpNb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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