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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왕좌의 게임 시즌8 제3화 (에피소드3) 스토리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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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문화] - 왕좌의 게임 시즌8 1화 에피소드1 스토리 완벽 정리 (1)

[문화] - 왕좌의 게임 시즌8 1화 에피소드1 스토리 완벽 정리 (2)

[문화] - 왕좌의 게임 시즌8 제2화 (에피소드2) 스토리 완벽 정리 (1)

[문화] - 왕좌의 게임 시즌8 제2화 (에피소드2) 스토리 완벽 정리 (2)


2화까지 윈터펠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인연과 스토리를 압축해서 보여준 제작진은 이제 3편 The Long Night에서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씬을 선보인다. 첫 장면은 거대한 전쟁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있는 샘의 장면에서 출발한다. 나이트워치 출신으로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긴 샘웰 탈리는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위치로 향하고, 바로 옆에 서 있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샘을 보며 티리온 역시 자신의 장비를 챙긴다. 이때 브랜이 티온 그레이조이의 호위를 받으며 윈터펠의 신목으로 향한다. 이 짧은 씬에서 제작진은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전쟁을 앞둔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모두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고 그걸 다 수행해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대너리스가 자랑하는 최강의 정규군인 도쓰라키, 언설리드가 전면에, 그 외에 윈터펠과 북부인들, 그리고 와일드링 등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이 집결했고, 존과 대너리스는 전황을 지켜보며 드래곤을 투입할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고지에 위치했다. 이때 붉은 여인이라고도 불리우는 멜리잔드레(Melisandre)가 도쓰라키 기병을 지휘하고 있는 조라 앞에 나타나 칼을 들라는 명령을 내리라고 하고, 한 도쓰라키 병사의 칼을 쥐고 주문을 외우자 모든 도쓰라키 기병의 칼에 불이 붙는다.


언데드와 싸울 무기가 없었던 도쓰라키 병사들은 이로써 불의 칼을 손에 넣었고, 이 장관을 연출한 사제는 그레이웜과 인사를 나눈 후 유유히 성문 안으로 들어간다. 그 인사말은 그 유명한 발라 모굴리스(Valar morghulis), 발라 도헤이리스(Valar dohaeris)였다. 운명을 예감한듯 다보스를 만난 멜리잔드레는 자신이 동트기 전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아리아를 유심히 쳐다본다. 그녀는 도쓰라기 전사들과 자신, 아리아, 그리고 이번 전투의 운명을 알고 있는 듯하다. 존 스노우를 부활시킨 장본인이지만 다보스의 신임을 얻지 못할 정도로 스태니스에게 참패를 안겼던 그녀의 반쪽짜리 예지는 이번엔 맞을 수 있을까.


이때 도쓰라키 병사들이 특유의 함성을 지르며 돌격을 감행하고, 언설리드는 공성병기로 이를 지원한다. 그러나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도쓰라기 기마군단의 돌격은 곧바로 궤멸되고, 전장에는 칠흙 같은 어둠과 두려움의 침묵이 흐른다. 꺼림직한 언데드 군단의 비명소리만이 가까워지고, 그레이웜은 자신의 시야에 죽음의 군대가 나타나자마자 방어태세를 명령하지만 언데드 군대는 파죽지세로 몰려든다.


자신의 군대가 전멸하는 것을 지켜본 대너리스는 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드래곤으로 출격하고, 존도 할 수 없이 이를 뒤따른다. 완벽하게 궁지에 몰린 윈터펠의 지상군은 두 마리의 드래곤에 의해 사기를 되찾고, 전투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격전 중에 존은 후방의 화이트워커들을 발견하고 드래곤 플레어를 먹이려 하지만 거대한 얼음 폭풍으로 인해 공격이 무산된다. 얼음폭풍은 온 전장을 뒤덮고, 불과 얼음이 뒤섞인 전장에서 영웅들은 사투를 벌인다. 그 와중에 위기에 빠진 샘을 구한 나이트워치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명인 에디슨이 숨을 거둔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아리아는 산사에게 자신이 겐드리에게 부탁해 만든 특제 무기를 건네주며 지하로 몸을 피하라고 한다. 얼음폭풍으로 인해 시야가 나빠진 상황에서 존과 대너리스는 혼전 중인 전장에 플레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불리해진 윈터펠군은 성 안으로 퇴각한다. 그레이웜은 언설리드에게 퇴각하는 병사들을 보호하라고 명령하지만 대군에 밀려 역부족이다.


언설리드를 제외한 대다수의 병력이 퇴각한 것을 확인한 그레이웜은 다보스에게 참호에 불을 붙이라고 외치고, 다보스는 궁수들에게 신호를 보내지만 얼음 폭풍으로 인해 불화살들이 금방 꺼지고 만다. 이때 그레이웜은 멜리잔드레와 눈이 마주치고, 그녀는 언설리드 정예병들과 하운드 등의 호위를 받으며 참호에 손을 얹고 주문을 외운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녀의 주문은 성공하고 맹렬히 진격하던 언데드군의 발을 멈추는데 성공한다.


참호의 불로 인해 시야를 확보한 대너리스는 참호 밖의 적들에게 드래곤 플레어를 내뿜고, 존은 브랜을 보호하기 위해 신목 곁에 위치한다. 산사는 지하에서 전장에 서고 싶어하는 티리온을 진정시키고, 티리온이 자신과 결혼한 남자들 중 최고였다며 티리온의 충성심이 나눠져 있는 것이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마도 대너리스가 바라는 절대적인 충성에 비해 티리온이 갖고 있는 가문과 존에 대한 존중 등이 결국 대너리스와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산사는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


티온은 브랜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려고 하지만 브랜은 다 알고 있다는 듯, 티온이 지금까지 한 선택과 행동이 결국 티온을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말하고, 까마귀의 눈을 빌어 나이트킹의 위치를 추적한다. 나이트킹은 와이트 드래곤 (wight dragon)을 타고 상공에서 언데드들을 조종해 그들이 스스로 몸을 던져 참호에 길을 트도록 한다.



이를 지켜본 다보스는 퇴각한 병력들에게 성벽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끈질기게 기어올라오는 언데드 대군을 맞아 성벽 위에서는 혈투가 펼쳐진다. 나이트킹은 브랜의 위치를 특정하지만 이를 지켜본 존은 드래곤으로 영격하려 날아오른다.


위기에 빠진 제이미를 브리엔에 구하지만 언데드 대군은 결국 성벽을 넘는데 성공한다. 다보스를 지키며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던 아리아도 중과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하운드는 아리아의 위기를 보고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향해 달려간다. 북부의 기개를 가진 몰몬트가의 가주 리얀나는 와이트 거인과 동귀어진하며 생을 마감한다.


성 안으로 피신한 아리아는 언데드에게 쫓기다 위기를 맞고, 베릭 돈다리온은 그녀를 지키고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불의 칼을 던져 그녀를 구하고 그녀 대신 난도질을 당한 그는 아리아 앞에서 숨을 거둔다. 멜리잔드레는 그의 죽음을 지켜보며 그가 신이 준 사명을 다했다고 말하고, 아리아는 멜리잔드레가 자신에게 했던 예언이 모두 이루어졌다고 답한다. 걸어잠근 문을 압박하는 언데드에 둘러싸인 멜리잔드레는 아리아에게 죽음의 신은 이럴때 뭐라고 말하냐고 묻고, 아리아는 오늘은 아니다 (not today) 라고 말하며 어디론가 달려간다.


한편 존과 대너리스는 얼음폭풍 위까지 올라가 나이트킹을 찾지만 와이트 드래곤에게 기습을 당한다. 간신히 공격을 피한 대너리스와 존은 다시 나이트킹을 찾아 얼음 폭풍 속으로 강하한다.


브랜을 지키고 있는 티온 일행에게도 언데드가 공격을 가하고, 나이트킹은 와이트 드래곤으로 윈터펠의 성벽에 일격을 날리지만 존이 드래곤으로 이를 저지한다. 드래곤끼리의 맹렬한 격투 중 나이트킹이 얼음창을 꺼내 들지만, 대너리스의 드래곤이 나타나 존을 구하고, 나이트킹은 자신의 드래곤을 잃고 추락한다.


대너리스는 추락한 나이트킹에게 드래곤 플레어를 날리지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나이트킹의 얼음창을 간신히 피해 달아난다. 존은 나이트킹의 뒤를 쫓지만 그를 눈치챈 나이트킹은 전장의 시체들을 자신의 언데드군으로 변하게 한 후 유유히 브랜을 향한다. 성에서 분전을 벌이던 제이미 등과 존은 다시 늘어난 언데드군에게 포위당한다.


위기에 빠진 존을 대너리스의 드래곤이 구하지만, 브랜을 향해 달려가는 존의 모습을 지켜보던 대너리스는 언데드군대의 습격을 받아 드래곤에서 떨어진다. 대너리스의 드래곤 드로곤(Drogon)은 수많은 언데드들의 공격을 뿌리치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대너리스는 홀로 남겨져 위기를 맞지만 조라가 나타나 그녀를 구한다. 비젼 상태의 브랜을 지키는 티온 일행은 화살이 떨어질 때까지 싸우지만 역시 수많은 적들에게 하나 둘 쓰러져 간다.

성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였던 지하 묘지에도 언데드들이 들이닥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다. 산사와 티리온은 마지막으로 싸울 각오를 다지고, 작은 단도를 들고 뛰어나간다. 존은 샘 등의 위기를 구할 새도 없이 브랜에게 달려가지만 와이트 드래곤의 플레어에 막혀 전진하지 못한다. 조라 역시 대너리스를 보호하다 중상을 입고, 제이미, 그레이웜, 브리엔 등도 탈진 상태로 마지막 사투를 벌인다.


언데드 졸개들을 보내 윈터펠의 주력병력을 궤멸시키고 브랜을 지키던 호위병마저 제거한 나이트킹은 여유 있게 브랜에게 향한다. 마지막 남은 티온에게 브랜은 작별인사처럼 넌 좋은 사람이었고 고맙다고 말하고, 한때 비겁했던 자신을 뉘우치며 살았고 마지막 순간 사지를 자청한 티온은 용감하게 나이트킹을 향해 돌격을 가하다 최후를 맞는다. 이제 인간의 모든 기억을 가진 브랜을 지키고 나이트킹을 죽여 마지막 승리를 차지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조차 물건너 가는 것일까.


나이트킹이 칼을 뽑아 브랜을 치려는 순간, 아리아가 뒤에서 나이트킹을 덮치지만 이를 눈치챈 나이트킹이 그녀의 팔을 움켜쥔다. 그러나 아리아는 잡힌 손의 단검을 떨어뜨려 다른 손으로 바꿔 잡고 나이트킹을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최후의 위기까지 몰린 존, 대너리스 등은 나이트킹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 화이트워커와 와이트들을 지켜본다.

이렇게 나이트킹의 대군은 무너지고, 윈터펠은 많은 이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 조라는 끝까지 대너리스를 지키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한 마디도 남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대너리스는 슬픔을 참지 못한다. 브랜은 이 사실을 알고 발라리안 스틸 단검을 아리아에게 건넨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아리아는 나이트킹을 해치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산사와 티리온 등도 가까스로 살아남아 쓰러진 언데드를 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승리를 직감한다.

결정적인 순간 윈터펠로 돌아와 큰 역할을 펼친 멜리잔드레는 살아남은 자들과 시체의 산을 지나 황야로 향한다. 자신의 젊음과 생명을 지켜주던 마법의 목걸이를 벗어던진 그녀는 눈 덮인 황야에서 기나긴 삶의 여정을 그렇게 스스로 마감한다. 그녀를 지켜보던 다보스에게 인간 중 누가 선하고 악하며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를 따지고 그로 인해 갈등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설명해주듯...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과오와 기나긴 삶에서 더해진 피로감을 이제는 떨쳐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큰 희생을 치룬 존과 대너리스 등은 이제 이번 전쟁을 뒤에서 느긋이 지켜보며 자신의 병력을 온존시킨 써시를 상대해야 한다. 다음화 예고는 기고만장해 있는 써시와 왕좌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사르는 대너리스의 대사가 겹쳐지며 또다른 격전을 예고한다. 이것이 윈터펠 전투처럼 격전이 될지 몇몇의 희생으로 끝날 일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말이다. 드라마의 스케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역대급 전투씬을 선사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제 또 다음 화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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