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현지시간 4월 14일 일요일 오후 8시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 8의 에피소드 1이 방영되었다. 첫화의 제목은 바로 윈터펠(Winterfell). 그 첫 장면은 아리아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듯 미소를 짓게 하는 윈터펠의 한 소년이 나무에 올라 윈터펠로 진군하는 언설리드(Unsullied)와 도트라키의 대군을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상했던 대로 첫 장면이 윈터펠이 되었으며, 존과 대너리스가 인간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위해 대군을 이끌고 출정한 것이다.
언설리드의 호위를 받으며 진군하는 존과 대너리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리아는 미소 짓는다. 아리아는 스타크 가문에서도 유일하게 존과 가까웠고 그를 친오빠처럼 대했다. 존 역시 아리아를 아껴 주었고, 그녀와 헤어지며 아리아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검, 니들을 선물했었다. 이후 아리아는 이 검으로 몇 번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제 최고의 암살자로 성장한 아리아와 북부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존이 오랜 세월이 지나 서로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행군의 틈에는 아리아에게 그리운 인물들이 몇 명 더 섞여 있었다. 하나는 아리아에게 애증의 인물인 하운드였고, 하나는 바로 겐드리였다. 어엿하게 성장한 겐드리의 모습을 보며 아리아는 다시 한 번 미소짓는다.
행렬에는 티리온과 바리스도 마차를 타고 동행 중이다. 그러나 대너리스는 북부인들의 차가운 시선을 눈치채고, 존은 북부인들이 외부인을 경계한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았냐며 말을 건넨다. 그때 두 마리의 드래곤이 울부짖으며 윈터펠 상공을 날아가고, 이를 지켜보던 북부인들이 놀라지만 아리아는 미소를, 산사는 저 드래곤이라는 전력을 작전에 넣어야 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드래곤을 바라본다.
성에 도착한 존은 브랜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감격의 포옹을 한다. 존은 대너리스와 산사를 서로 소개하고, 둘은 외교적인 수사가 섞인 환영인사를 건넨다. 인사가 끝나자마자 브랜은 대너리스의 드래곤 중 한 마리가 화이트워커에게 포획되었고, 그들은 장벽을 허물고 진격 중이라며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대너리스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란다.
이렇게 제작진은 마지막 시즌의 첫 화를 윈터펠로 설정하고 짧은 첫 씬에서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 1에서 어린 아리아와 브랜을 비롯한 스타크 가문의 모습을 보았었고, 당시 왕이었던 로버트가 왕족을 이끌고 윈터펠을 찾았으며, 그 왕족의 대부분은 라니스터 가문의 써시(Cersei), 제이미, 티리온이었다. 이제 마지막 시즌에서 윈터펠은 존과 산사에 의해 스타크 가문이 다시 차지하였고, 화이트워커의 대군이 다가오는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있으며, 스타크 가문의 전통대로 그 겨울에 저항하고 북부와 인간 전체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아버지인 네드 스타크를 잃고 뿔뿔이 흩어졌던 스타크 가문의 형제들은 역경을 딛고 성장해 다시 윈터펠에서 모였다. 맏형 롭과 어머니인 캐털린은 피의 결혼식 때 죽었지만, 존은 역전의 용사로 거듭나며 죽음에서 돌아와 북부의 왕이 되었고, 산사는 킹즈랜딩에서 혹독한 제왕학 수업을 받으며 리틀핑거를 죽일 정도로 뛰어난 전략가로 성장했으며, 아리아는 최고의 암살자가, 브랜은 뛰어난 영적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되었다.
티리온은 존과 서자로 만났었지만 대너리스가 가장 총애하는 핸드로 봉직 중이고, 써시(Cersei)는 킹즈랜딩에서 반대파를 일거에 숙청하고 왕이라 칭하고 있으며, 제이미는 사랑했던 써시를 떠나 윈터펠로 향하는 중이다. 이렇게 시즌 1 스토리의 중심이었던 윈터펠은 많은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인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의 첨병 역할을 하며 수많은 영웅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대러니스와 존에게 충성하는 많은 인재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이곳 윈터펠에 모인 것이다.
브랜의 말에 곧바로 전략회의가 시작되고, 존은 나이트워치도 윈터펠로 집결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이때 존을 북부의 왕으로 추대하자고 가장 먼저 주장했던 리안나 몰몬트가 북부의 왕으로서 떠난 존을 지금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항의한다. 존은 왕으로서의 지위와 북부를 지키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자신은 북부를 선택했다고 답한다.
장내가 술렁거리자 티리온이 일어나 존은 인간에게 다가오고 있는 위협이 진실임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증명했고, 그로 인해 최고의 병단과 두 마리의 드래곤이 이곳에 도착했으며, 만일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의 용기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곧 라니스터의 군대도 윈터펠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더욱 술렁이는 북부의 군주들에게 티리온은 과거 라니스터와의 악연은 잊고 지금은 힘을 합쳐 싸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
행렬에는 다량의 드래곤 글라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겐드리는 드래곤 글라스를 챙기며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티리온은 겐드리를 지켜보다 산사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말을 건다. 정략결혼에 의한 것이었지만 한때 부부였던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조프리의 죽음 이후 첫 만남임을 상기한다. 산사는 크게 과거를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으로 우리 둘 다 살아남았다고 말하고, 티리온은 많은 이들이 산사를 과소평가했고 그 결과 그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산사를 칭찬한다.
티리온은 산사가 써시의 라니스터군이 북진하고 있는 것을 두려워할까봐 그녀가 안전할 것이라고 위로하려 하지만, 산사는 티리온에게 써시가 정말로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믿느냐고 반문한다. 티리온은 써시 역시 살아남으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산사는 자신이 한때 티리온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산사는 써시가 라니스터군을 윈터펠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그녀는 대륙 최고의 책략가라는 티리온을 넘어선 것일지도 모른다. 티리온은 그녀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기고, 그런 그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브랜과 눈이 마주친다.
존은 윈터펠의 상징 중 하나인 커다란 신목에서 회상에 잠겨 있다. 그때 아리아가 나타나 말을 건다. 둘은 감격의 재회를 하고, 서로의 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리아는 존이 준 니들을 소중히 간직해 왔고, 그걸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존은 발라리안스틸로 만들어진 자신의 검인 롱클로를 보여주며 들어보라고 하지만, 아리아는 자기가 쓰기엔 너무 무겁다고 한다.
존이 산사가 대너리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아리아는 산사야말로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답한다. 존이 아리아가 산사를 보호하는 거냐고 묻자, 아리아는 나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고 산사도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존은 자신도 그녀의 가족이라고 말하고, 둘은 서로를 지켜줄 것을 다짐하는 것처럼 다시 다정하게 포용한다.
장면은 이제 킹즈랜딩으로 향한다. 유론이 이끄는 강철함대가 최강 용병단이라는 골든컴퍼니를 태우고 오는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써시에게 책사 콰이번이 언데드 군대가 장벽을 돌파했다고 보고한다. 써시는 모든게 자기 뜻대로 되고 있다는 식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나고, 장면은 다시 유론의 배로 옮겨간다. 선실에 가둬 놓은 야라 그레이조이는 유론이 킹즈랜딩에 붙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하지만, 유론은 써시 외엔 관심이 없다며 여차하면 함대를 이끌고 도망가면 된다고 둘러댄다.
킹즈랜딩의 왕좌에 앉아 골든컴퍼니를 맞은 써시는 그러나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원래 2만이 아니었냐고 묻는 써시에게 골든컴퍼니의 수장은 오는 도중 일부가 죽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하고, 유론은 옆에서 사기라고 헐뜯는다. 기대했던 코끼리도 오지 않고 기마만 2천마리라는 말을 들은 써시는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명성만 자자했던 골든컴퍼니는 사실은 돈만 밝히고 전투력이 약한 오합지졸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해주는 이 대화는 결국 써시가 가진 병력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
자리를 떠나려는 써시에게 유론은 자신의 써시에 대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한큐에 거절했던 써시는 어떤 생각에선지 돌아서서 여지를 남긴다. 지금은 너라도 이용해야겠군 이라는 심산인지 모르겠지만, 써시의 표정엔 깊은 슬픔이 드리운다. 자신을 막아섰던 좀비화된 마운틴을 지나 유론은 웃으며 써시를 따라 가고, 이 관계가 어떻게 파국을 맞을지 다음화를 궁금하게 한다. 스포에 의하면 야라와 티온에 의해 유론 그레이조이가 최후를 맞는다고 하는데..
킹즈랜딩에는 브론도 와 있었다. 지난 시즌에서 제이미를 구하고 드래곤을 쏴 추락시키며 맹활약을 펼쳤던 그는 킹즈랜딩의 미녀들과 한창 재미를 보려는 참이다. 그러나 이때 콰이번이 들어와 창녀들을 내보내고, 빙빙 말을 돌리며 브론에게 여왕의 특별한 명령을 전달한다. 그것은 바로 써시가 북부에 가담한 그녀의 형제들을 죽이라는 명령이었다. 자신이 특별 제조한 독을 묻힌 것으로 보이는 석궁을 건네며 콰이번은 어려운 처지의 자신을 구해준 여왕에게 충성을 바치려고 한다. 그러나 제이미, 티리온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역전의 용사 브론이 과연 이 명령을 따를 것인가? 만일 그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브론은 어떻게 될까? 지켜볼만한 일이다. 필자 생각에는 브론이 제이미, 티리온에게 써시의 명령을 알리고 그로 인해 제이미가 분노하지 않을까 하지만...
써시는 유론과 원하지 않는, 그러나 필요하다고 판단한 관계를 맺은 직후이다. 뚱뚱했던 전 남편, 그리고 제이미와 자신을 비교해 달라는 저질 대사를 날리는 유론에게 써시는 애써 침착한척 하며 즐거웠다고 말한다. 써시에게 자신의 피를 임신시키려는 목적까지 서슴치 않고 말하는 유론에게 써시는 혼자 있고 싶다고 하고 유론은 문을 열고 나가지만, 써시는 유론이 떠나자마자 곧바로 고통의 눈물을 흘린다. 여자의 몸으로 비정하게 정적들을 제거하고 왕국을 이끄는 자리까지 왔지만, 그녀에겐 제이미도 티리온도, 이제 브론마저도 없을 것이다. 돈만 챙기려는 용병단에 실망한 그녀는 그나마 강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는 유론이 필요했겠지만, 파산 지경인 라니스터의 재정과 대너리스군에게 당한 라니스터군의 큰 피해를 회복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써시의 눈물은 그녀의 인생 역경과 현재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야심한 시각 유론의 배에 티온이 이끄는 병사들이 습격을 가하고 야라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지난 시즌 티온은 고문과 배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야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를 따르는 몇 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야라를 구출한 티온은 야라로부터 다시 신임을 얻고, 야라는 유론의 주력이 킹즈랜딩에 있는 틈을 타 그들의 고향인 강철군도를 탈환하고자 한다. 티온은 대너리스가 북쪽으로 향했다며 그녀를 설득하지만, 야라는 뛰어난 사령관답게 만일 대너리스가 북쪽에서 패한다면 퇴각할 장소가 필요하다며 강철군도가 그 교두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티온에게 그가 원하는대로 스타크를 위해 싸우라며 윈터펠로 향하라고 명령한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문화] - 왕좌의 게임 시즌8 1화 에피소드1 스토리 완벽 정리 (2)
[국내 방영 정보]
왕좌의 게임 시즌 8 에피소드 1은 스크린 채널에서 4월 19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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